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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본 내가 바보인 <종말의 바보> 리뷰

2024.05.11. 오전 9:00

"거창하게 말하자면 인간 존엄의 문제, 인간이 왜 존엄한지를 다뤘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어느 정도 느린 호흡으로 충분히 등장인물을 바라볼 여유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했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2024)>를 연출한 김진민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가 혼란스럽다거나 너무 지루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개 전부터 작품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로도 그런 반응이 꽤 있었다. 노력했는데도 우려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말의 바보>가 공개된 지난 4월26일부터 5월3일까지 12편을 모두 감상했다. 도중에 그만둘까, 라는 생각이 수십 번 들었지만 리뷰를 하겠다는 일념 때문이다. 도중 하차를 고민한 이유는 화려한 볼거리가 없다거나 등장인물의 감정에 집중하기 때문이 아니다. 드라마의 완성도가 떨어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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