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포코르스키 미국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UCSD) 나노공학과 교수팀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박테리아의 포자를 섞어서 쉽게 생분해되는 폴리우레탄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은 휴대폰 케이스나 신발, 자동차 부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현재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수명을 다하면 매립지에 버려지거나 자연에 방치된다. 생분해성 폴리우레탄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이어졌지만 플라스틱의 기계적 성능이 부족해 그동안 상용화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플라스틱을 폐기해 퇴비에 묻으면 박테리아 포자가 깨어나 플라스틱을 빠르게 생분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실험 결과 박테리아 포자가 섞인 생분해성 폴리우레탄은 37°C 온도에서 5개월 만에 90% 이상 분해됐다. 또 잡아늘리는 힘을 버티는 재료의 기계적 특성인 인성도 포자가 없는 기존 폴리우레탄에 비해 37% 향상됐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폴리우레탄이 재활용이 불가능한 기존 폴리우레탄보다 기계적으로 견고하다"며 "전 세계의 플라스틱 오염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