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민정수석설'에 조국 "우병우 시즌2"..이준석 "지금 검찰 통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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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03.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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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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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민정수석실, 사정 통제 아닌 민심 청취 강화 목적"
[전주MBC 자료사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통령실의 민정수석실 신설과 김주현 민정수석설과 관련해 "초조하고 불안해진 윤 대통령이 '우병우 시즌2'를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은 막강한 권력을 쥐고 검찰 등 사정기관을 통제했다는 정계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어제(3일) 자신의 SNS에 "신설될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된다"며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검찰 권력을 주무르던 우병우 사단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전 차관이 민정수석이 되면)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정권과 김건희씨를 보위하기 위해 은밀히 수사기관을 조종하고 여러 법률적 방식으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던 나로서는 개탄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우병우를 총애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조 대표 비판에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정수석 임명 움직임을 보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제2의) 우병우 수석을 임명하는 것이냐'고 표현한 부분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국 대표가 정말 아픈 부분을 찔렀다"며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안 둔 이유가 검찰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그게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 수뇌부와 소통 등이 잘 안된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며 "평소 편하게 말하던 사이에서 편하게 말하기 어려워져 중간에 뭔가 절차를 둬야 하는 상황이 온 게 아닐까, 조국 대표나 제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맞는다면 대통령이 너무 방어적이다"고 했습니다.

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부터 이원석 검찰총장, 송경호 중앙지검장까지 사실 다들 '원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냐"며 "그런데 이제 중간에 누군가를 두고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건 지금까지와는 뭔가 다른 상황이 됐다는 걸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도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다시 만들었는데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며 민정수식실 신설을 예고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의 기능이 사정 기능 통제가 아닌 민심 청취 강화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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