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불어도 어린이날".. 실내행사마다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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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05.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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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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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도내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궂은 날씨로 야외행사가 큰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실내 행사마다 인파가 몰리며 웃음꽃이 만발한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여운 만화 캐릭터를 얼굴에 그려넣는 페이스페인팅 부스에 기다란 줄이 늘어섰습니다.

다채로운 행사로 어린이날 손님 맞이에 나선 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 모습인데, 이날 하룻동안 1천 명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가상세계로 안내하는 VR헤드셋을 착용한 어린 남매,

어지럽게 질주하는, 화면 속 롤러코스터에서 혹시라도 떨어지지나 않을까 마음을 졸입니다.

아이들은 각양각색의 동심으로 표현해낸 그림들이 생동감 있는 설치미술로 재탄생하는 광경에도 쉽게 발을 떼지 못합니다.

[조수영 기자]
"이렇게 빛으로 사물을 형상화 하는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체험관도 어린이날을 맞아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 봐! 하나,둘,셋! (아빠 재밌어!)]

반면 온종일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면서 전주동물원과 놀이시설 드림랜드는, 가족 단위 발길이 뜨문뜨문 이어지며 1년에 하루뿐인 대목을 놓친 모습이었습니다.

[김윤미·김라현 / 전주시 금암동]
"아이가 놀이동산을 너무 가고 싶어 해가지고 첫번째로 온 것 같아요. 재미 있었어요. (뭐가 제일 재미 있었어요?) 범퍼카요."

전북자치도교육청이 처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대규모 어린이날 야외행사도 궂은 날씨에 가로막혔습니다.

대부분 실내행사로 전환되면서 여파는 상당했지만, 청사가 놀이터로 탈바꿈하며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마련된 행사 부스들마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송선미·김현승 / 전주시 혁신동]
"교육청에서 준비해주셔서 아이들하고 즐겁게 체험활동 하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환반(중국 전통완구)놀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그게 가장 재미있었어요."

한편 지난 달 통계에 따르면 만 12세 이하 도내 어린이 인구는 10년 전보다 7만 명 넘게 급감한 14만 6천여 명,

인구소멸위기 속에 102회째 어린이날을 맞은 우리 아이들이 웃음꽃을 잃지 않도록 숙제를 짊어진 어른들의 어깨는 갈 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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