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형돈이 침묵을 깼다. 쏟아지는 불화설과 악플에 대해 스스로를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고 설명하며 일축했다.

정형돈과 그의 아내 한유라씨를 둘러싼 악플은 한유라씨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9년 결혼해 쌍둥이 딸을 얻은 이들 부부는 한유라씨가 딸들을 데리고 하와이 유학을 떠나자 의도치 않은 불화설과 마주했다.

정형돈이 홀로 한국에 남아 생활하고 있고 그가 여러 방송 활동에서 개인적인 정신적 스트레스를 고백하자 불화설뿐 아니라 한유라씨가 하와이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들을 향하 꼬리표가 수년째 따라다니자 한유라씨는 결국 작심한 듯 유튜브 채널에 최근 이를 반박하는 영상을 올렸다.

한유라씨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딸 유하양이 등장한다. 유하양은 “악플 쓰지 말아달라”며 손가락으로 엑스자를 그렸다. 이에 한유라씨는 “제일 마음 아팠던 악플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유하양은 “(엄마, 아빠가)이혼하라고”라며 “(엄마가)악녀래”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은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얻었고 이들 부부를 응원하는 댓글도 잇따랐다. 이가운데 정형돈이 직접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데뷔 23년 만에 댓글 남겨 보기는 처음이다”고 말을 연 그는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 제 몸과 마음이 안 좋다는 얘기들이 많던데 저 오늘 내일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저희 잘 살고 있다. 보통 다른 가정처럼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세상사는 사람처럼 살고 있다”며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정형돈은 “저희 유라(아내) 누구보다 저희 가족 중심이고 든든한 저의 지원군이다.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고 저희 나름 세상 모든 분들처럼 세상과 어울려 잘 살아 갈려고 하는 가정이다”며 “누군가와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 있으나 그게 곧 틀림을 의미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잘 살겠다”고 했다.

한유라씨도 직접 장문의 댓글을 달며 정형돈의 댓글에 화답했다. 그는 “사실 댓글에 우리의 개인사를 해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누군가의 개인적 불편함에 제가 휘둘리는 것이 맞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 같다”며 “제가 남편과 살지 않는 이유, 그리고 그 곳이 하와이인 이유는 100% 남편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한유라씨는 “남편이 갑작스럽게 아이들의 유학을 제안했다.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떠나는 유학이 현실상 힘들지만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아빠가 능력이 조금이라도 될 때 자신이 느끼고 싶었던 경험을 아이들에게 시켜주고 싶다고 했다”고 했다.

정형돈과 한유라씨 모두 장문의 댓글로 자신들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한유라씨는 그간 인스타그램 등에 정형돈과 다정한 모습을 내비치며 우회적으로 누리꾼들의 루머에 해명했지만 이들을 따라다니는 불화설은 끊이질 않았다. 정형돈과 한유라씨 모두 불화설 등을 일축하며 루머 또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형돈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