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나스타’ KIA 외야수 나성범(35)이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선발투수 이의리(22)도 지난 14일 불펜피칭을 마치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KIA가 선발투수 줄부상으로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는 가운데 1위를 지킬 동력을 얻은 인상이다.

나성범이 살아났다. 지난달 28일 부상 복귀한 나성범은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15일 광주 두산전에서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완벽히 재기했다. KIA가 기다린 그 모습 그대로였다.

KIA는 최근 선발진 줄부상 탓에 위태로운 1위를 지켜왔다. 이의리가 지난달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1선발 윌 크로우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손상 소견을 받고 미국으로 향했다. 최악의 경우 선수 교체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

비상이 켜진 KIA는 롱릴리프 임기영을 선발로 대체할 계획까지 세웠다. 다만 임기영 역시 지난달 초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당장 쓸 수 없다.

이런 와중에 복귀한 나성범이 14일부터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복귀 11경기 만에 포효했다. 덕분에 KIA는 2위 NC와 아슬아슬한 1.5경기 차이를 지켜냈다.

반가운 소식은 이의리와 임기영이 14일 불펜 피칭을 했고, 2군 실전 등판도 앞두고 있다. 이달 말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IA 관계자는 16일 “이의리가 불펜에서 30구를 던졌다. 속구를 포함해 모든 구종을 점검했으며, 몸 상태는 80% 정도라고 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의리가 불펜 피칭을 한 번 더 한 뒤 이상이 없으면 퓨처스리그(2군) 실전 등판에 나선다. 이 또한 문제 없으면 1군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달 마지막 주 복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의리와 임기영까지 복귀한다면 KIA가 1위를 계속 지킬 동력을 얻는다. 주전 줄부상으로 난관에 부딪힌 KIA가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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