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루의 눈] 성장주 장세에서 성장주에 제대로 투자하는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

2024.05.10. 오전 11:23

구루의 눈

SignalLab Research

위대한 구루-투자 거장-들의 철학과 전략을 파해쳐 투자 인사이트 제공하는 '구루의 눈' 컬럼입니다.

구루의 눈이란?

산스크리트어로 스승을 의미하는 구루(Guru)는 투자업계에서는 위대한 투자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루의 눈은 역사적으로 위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을 되짚어 보고, 그들의 전략을 우리 시장에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알아보면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컨텐츠입니다.

단순히 전략의 유효성이 아닌 전략을 통해 투자 대가들의 투자 철학을 되짚어 보고, 현 시대의 우리에게 어떤 인사이트를 주는지 살펴보는 컨텐츠가 될 것입니다.

제임스 오쇼너시 James O'Shaughnessy

세계 최강 통계 전문가로 불리는 구루

  • 출생: 1960년 5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 주요 경력: 오쇼너시자산운용(O'Shaughnessy Asset Management)의 회장,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월가에서 제임스 오쇼너시가 유명하게 된 계기는 그가 1996년 출간한 'What works on Wall Street'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는 S&P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과거 43년 간 어떤 투자 전략이 유효했는지 검증했는데, 기존에 월가에서 통용되었던 정설과는 다른 주장을 이야기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었죠.

이외에도 또 다른 계기가 있었는데, 1999년 월가에서 최초로 투자전략에 관한 특허(투자관리를 위한 자동화 전략)를 취득한 사실이었습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제임스 오쇼너시는 계량적 검증에 일가견이 있는 구루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쇼너시는 과거 수 십 년간의 주식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찾기 위해 계량적 방법을 검증하였고, 대표적인 두 가지 핵심 투자 전략을 개발하였습니다. 바로 오쇼너시의 가치주 전략성장주 전략인데요. 그 중에서 오늘은 오쇼너시의 성장주 투자 전략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임스 오쇼너시의 성장주 투자전략

이익 성장 모멘텀이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

오쇼너시는 보통 여러 가지 기준을 결합하여 종목을 선택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성장주 투자전략에서도 크게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바로 시가총액, EPS 성장, PSR, 주가 상승률이 그것입니다.

이 중에서 시가총액은 1억 5천만 달러 이상, EPS는 최근 5 년 간 꾸준히 성장, PSR은 1.5 이하 등으로 가치주 전략과는 다르게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한 점이 차별점입니다.

또한 주가 상승률의 경우 나머지 기준을 통과한 종목이 많을 경우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지표로 제시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오쇼너시의 성장주 투자전략을 정리하면 “이익 성장 모멘텀이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자전략 분해와 적용

오쇼너시의 성장주 투자전략을 더 자세히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을 활용한 성과를 살펴보기 전, 각 Factor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어떤 기준으로 각각의 Factor를 결정했는지 알려드리고,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가총액

  • 오쇼너시는 1억 5천만 달러 이상인 종목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가치주 투자전략보다 시가총액 기준을 완화한 것인데, 이는 그만큼 성장주를 더 잘 포착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오쇼너시가 성장주 투자전략을 제시했던 당시 시가총액 1억 5천만 달러는 시가총액 상위 600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다만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에서는 시가총액 1,5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결정했습니다.

  • 이는 소형주 효과와 함께 소형주의 경우 성장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보이더라도 주가 수익률이 높게 형성된다는 가정, 시총이 너무 작은 기업의 경우 해당 기업의 좋지 않은 신호들을 시장에서 먼저 반영한 것이라는 가정에 기인합니다.

◻ EPS(주당순이익)

  • 오쇼너시의 성장주 투자전략에서는 주당 순이익이 매년 성장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 예를 들어 2023년 EPS > 2022년 EPS > 2021년 EPS > 2020년 EPS > 2019년 EPS 인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에서는 최근 12개월(TTM) EPS 측면에서 최근 5년 EPS가 매년 성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 즉, 2024년 4월 EPS 기준을 적용하면 2024년 4월의 EPS(TTM) > 2023년 4월의 EPS(TTM) > ... > 2020년 4월의 EPS(TTM) 과 같은 식입니다.

◻ PSR(주가매출액비율)

  • 오쇼너시의 성장주 투자전략에서는 PSR 기준을 1.5 이하로 제시하였습니다.

  •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에서 저평가 된 기업을 고르기 위한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다만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에서는 반대로 PSR 1.5 이상인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 이는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과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의 리밸런싱 주기의 차이 때문입니다.

  • PSR이 1.5 이상이 기업들은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에서 어느정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발생한 기업이고, 이는 이익 성장 관점에서 시장에서 부각된 이후 주가의 상승 사이클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즉, 한국형 전략에서는 이익 성장 관점에서 시장에서 부각되어 주가 상승 사이클이 발생한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포착하기 위해 오쇼너시 성장주 전략과는 다르게 PSR 기준을 1.5 이상인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 주가 상승률

  • 오쇼너시의 성장주 투자전략에서는 앞의 세 가지 기준을 통과한 종목을 대상으로 전년대비 대비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을 우선적으로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 금융업 제외

  • 오쇼너시는 성장주 투자전략에서 업종에 대한 제한을 따로 두지 않았지만,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에서는 금융업을 제외하였습니다.

  • 이는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회계처리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적용한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의 성과 확인

과거 10년,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을 한국에 적용한다면?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을 한국적용하는 것은 다음 과정을 거쳤습니다.

1. 리밸런싱 주기 및 시기: 월 1회, 매월 마지막 거래일

  • 매월 마지막 거래일에 기존 보유종목을 매도, 이후 투자 대상 종목을 매수.

  •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은 기본적으로 연 1회 리밸런싱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랜기간 박스권이었던 한국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월 1회 리밸런싱으로 변경.

2. 투자 비중: 스크리닝 된 종목들을 동일 비중으로 투자(편입)

3. 투자 기간: 2014년 ~ 2024년 4월(10년 4개월)

4. 거래비용 등: 수수료, 세금, 슬리피지 등은 0으로 가정

5. 재무 데이터: 래깅된 자료를 사용

※ 왜 래깅된 재무데이터를 사용하는가?

  • 예를 들어 2022년 4분기 재무데이터의 경우 실제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2022년 사업보고서 발표된 이후입니다. 만약 해당 기업의 사업보고서가 2023년 3월 31일에 발표되었다면, 2023년 3월 31일부터 그 기업의 2022년 4분기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죠. 이것을 감안한 것이 래깅된 재무데이터입니다.

위 과정을 거친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의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BM대비 성과 수익률(2024년 4월 30일 기준)

(최근)

6개월

1년

3년

5년

설정 이후

오쇼너시

성장주 전략

+51.86%

+39.72%

-9.59%

+53.99%

+86.23%

코스피(BM)

+18.18%

+7.62%

-14.48%

+22.17%

+38.68%

BM대비 성과

+33.69%

+32.11%

+4.89%

+31.83%

+47.54%

◻ 주요 성과지수 분석(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 vs 벤치마크)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전략

코스피(BM)

CAGR(연평균수익률)

6.2%

3.2%

MDD(최대손실낙폭)

-46.5%

-43.9%

샤프 비율

-0.52

0.00

트레이너 비율

-0.75

0.00

변동성(연)

22.3%

15.9 %

평균 보유종목 수(월)

13개

-

IRR(내부수익률)

-0.2%

-1.3%

무위험이자율: 4.03%로 가정(최근 10년간 91물 CD금리 증 가장 높은 수치)

(보수적으로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가정).

샤프비율: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지표로, 위험 한 단위당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높을수록 좋고, 분산투자 되지 않는 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알려졌습니다.

트레이너비율: 시장 위험에 대한 초과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클수록 우수하며, 분산투자가 잘 된 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최대손실낙폭(maximum Drawdown, MDD): 최대 고점부터 저점까지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략 운용 기간에서 만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

최근 10년 간의 성과를 살펴보면,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은 수익률, CAGR, IRR 측면에서 코스피보다 우월한 성과를 보였지만, 절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성장주가 부각한다면?

성장주가 부각되는 시장에서는 좋은 전략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형 오쇼너시 투자전략이 KOSPI 대비 큰 성과를 보였던 구간은 크게 세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2015년, 2020년, 2024년입니다.

우선 2015년 1월 ~ 6월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은 +38.46%, KOSPI는 +8.28%, 2020년 1월 ~ 2021년 6월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은 +73.59%, KOSPI는 +50.01%, 20244년 1월 ~ 4월 한국형 오쇼너시 투자전략은 +33.37%, KOSPI는 +1.39%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시기가 우리 증시의 성장주가 부각되었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주가 부각되는 시기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전략은 시장에서 부각하는 성장주를 잘 캐치하여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시장 장세를 봤을 때, 성장주 장세라고 한다면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전략이 특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2024년 5월 7일, 한국형 오쇼너시 성장주 투자전략 포트폴리오는?

프리미엄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시그널랩 리서치 구독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많이 본 콘텐츠

전주 월요일 00시부터 일요일 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