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우보천리’…34년 동안 끊임없이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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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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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생/ 영남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관리회계학 석사/ 수원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농업협동중앙회/ 대웅제약 부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부의장/ 1990년 한국콜마 회장(현)
1990년부터 윤동한 회장이 이끈 한국콜마는 올해로 창립 34주년을 맞았다. 5평 사무실에서 직원 세 명과 시작한 윤 회장은 34년 만에 회사를 글로벌 종합 뷰티헬스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회사 설립 당시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하고 전기가 끊어질 뻔하는 등 자금 위기를 겪던 시기가 있었다. 거래처로부터 무자료 거래를 하자는 제안까지 받았다. 그러나 올바른 원칙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단칼에 거절했다. 당장 어렵다고 달콤한 유혹을 받아들이면 기업가로서 성장하지 못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같은 윤 회장의 경영 철학은 ‘우보천리(牛步千里)’로 압축할 수 있다. 일정한 속도로 걸어가는 소처럼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면 목표에 가장 먼저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윤 회장은 우보천리 철학대로 창업 후 34년간 끊임없이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콜마는 전체 직원 중 30%가 연구 인력이며,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 창업 전 대웅제약에 몸담았다. 1974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기획과 관리 부문을 두루 거쳐 40대 나이에 최연소 부사장에 올랐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사장에 오르며 안정적인 길을 걸어갈 수 있었지만, 윤 회장은 또 다른 도전을 택했다. 한국콜마를 창업해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하는 등 산업 구조 혁신을 이끌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생태계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2018년에는 매각가 1조3100억원 규모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최근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사명을 콜마홀딩스로 바꿨다. 단순히 ‘한국’이라는 단어를 제외한 데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이를 위해 2022년에는 콜마 원조 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콜마(KOLMAR)’라는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해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도 확보했다.

올해는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약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미국·유럽·아시아 등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인다는 그룹 차원의 목표를 세웠다. 불확실성이 크고 혼잡한 경영 환경 속 미래 성장의 축은 글로벌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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