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승열 하나은행장 | 리딩뱅크 2연패…‘세 가지’의 힘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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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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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1991년 외환은행 입행/ 2018년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전무)/ 2019년 하나금융지주 그룹재무총괄(부사장, 부행장)/ 2020년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 겸 사회가치본부장(부행장)/ 2021년 하나은행 경영기획&지원그룹장(부행장) 겸 하나금융지주 그룹인사총괄(부사장)/ 2022년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2023년 하나은행장(현)/ 2024년 하나은행장 겸 하나금융지주 미래성장전략부문장, 그룹브랜드부문장(현)
리딩뱅크 수성.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업적이다. 만년 3위권으로 치부되던 하나은행이 지난해 업계 순익 1위에 오른 뒤 2년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기록, 은행업계 당기순이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중 생산성 분야에서 1위(4억1600만원)를 기록했다. 생산성은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충전이익)으로, 충당금이나 자산 규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은행의 영업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이승열 은행장이 취임 시 강조했던 손님과 현장, 그리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결과다.

이승열 은행장은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고민할 것을 주문했으며, ‘현장’ 위주 영업을 강화해 ‘손님 First’ 기업 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전략, 리스크 관리, 재무 등 은행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능력을 바탕으로,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충당금 반영과 효율적인 연체 관리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은행 NPL커버리지비율 205.5%, 연체율 0.26%로 양호한 관리 지표를 유지했다.

그렇다고 민생 금융 지원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동반 성장을 위해 약 3557억원 규모 ‘민생 금융 지원 방안’을 수행했다. 더불어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자신의 좌우명인 ‘경청득심(敬聽得心·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을 지키고자 영업점을 자주 방문해 현장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평소 소탈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 행장은 영업 현장을 방문하면 직원 고충과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승열 은행장은 2024년 더욱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내실과 협업을 경영 키워드로 하나은행만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고 리테일, 기업금융, 자산 관리, 외국환, 자금 시장 등 강점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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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에서 금융, IB, 슈퍼리치, 스타트업 등등 매경프리미엄에서 '재계 인사이드'를 연재하며 돈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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