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올해 1월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렇게 선언했다. 조 행장은 ‘MOVE FIRST, MAKE FUTURE’ 슬로건도 선포했다.
그의 이력을 보면 ‘헛공약’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기업금융 전문가, 영업통, 전략통, 내부통제 전문가 등 조 행장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한둘이 아니다. 특히 조 행장의 영업 경력에는 항상 ‘1등’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붙어 다녔다.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기업영업본부에서도 1등 기업지점장으로 선정됐다. 강북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면서는 해당 영업본부를 1등으로 이끌었다. 이후 기업금융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심사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쳤다.
조 행장은 취임 때부터 강조한 ‘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뿐 아니라 동남쪽 등 지방 지역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특화 점포를 설립, 개정을 확대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 특화 채널인 ‘BIZ프라임센터’를 늘리고 있다. BIZ프라임센터는 우리은행이 손꼽는 베테랑 기업금융전담역(RM), 프라이빗뱅커(PB) 등이 집중 배치돼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점포다. 현재 반월·시화, 남동·송도, 창원·녹산, 대구·경북, 울산, 호남, 판교, 구로 등 8개 지역에 BIZ프라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 행장은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점포 수가 축소되고 있지만 국민 경제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산업단지 내 점포 확대는 적극 검토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우리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146조6823억원으로 조 행장 취임 전인 2023년 5월 말 132조4686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부행장 시절인 2022년 12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조 행장은 “1등 은행을 경험해본 저력과 자부심을 발휘해 정말 놀라운, 가슴이 뛰는 우리의 해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