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 1분기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56% 밑돌았다”며 “해외 공항 면세점 실적이 임차료 부담 증가에 적자로 전환하고, 호텔 부문 손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이라고 짚었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올해 1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로 인해 면세품 가격 메리트가 저하되고, 소비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 패턴의 변화로 관광객 매출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실적이 회복되는 방향성은 맞으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애널리스트는 “보따리상 매출은 점차 회복될 것이다. 다만 중국 소비 경기의 뚜렷한 개선 시그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 성장성마저 둔화한다면 한국 면세점을 찾는 보따리상 수요 역시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156억원, 1692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를 각각 22.2%, 16.6%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날 호텔신라 주가는 전일 대비 2100원(-3.52%) 내린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