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와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 평균 출자 배당률은 4.4%로 집계됐다. 출자 배당률은 납입 출자금 대비 배당액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 출자금 총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출자 배당률에 따라 48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순이익은 860억원으로 2022년 1조5573억원 대비 94.5% 급감했다. 결국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이익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를 배당한 셈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뱅크런 위기를 넘긴 바 있다. 뱅크런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부가 직접 나서 ‘예금 전액 보호’를 공언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새마을금고로부터 부실채권 1조원어치를 매입했다. 그 결과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2000억원 넘는 이익을 거둬들였다.
새마을금고의 도덕적 해이와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논란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각 지역 금고가 경영진 지인이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대출해주는 관행으로 지적을 받았고, 임직원의 횡령·배임·사기 사건도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순손실이 났더라도 그동안 쌓아놓은 이익 잉여금으로 배당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배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8호 (2024.05.08~2024.05.14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