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300%)·중랑구(167%) 등 강북 지역도 증가
“전셋값 상승, 저리 대출 증가 등 요인”
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4월 매매 중 최고가 경신 거래가 3월과 비교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로 나타났다.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리 대출을 활용한 거래 영향으로 한동안 거래가 주춤했던 단지에서 거래 소식과 함께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3월 대비 4월 최고가 거래가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3월 4건→4월 12건, 300%) ▲중랑구 (3월 6건→4월 10건, 167%) ▲영등포구(3월 10건→4월 14건, 140%) ▲노원구(3월 6건→4월 8건, 133%) 순이다.
중랑구에서는 지난해 5월 8억3500만원에 거래됐던 면목동 라온프라이빗 전용 68㎡가 지난 4월 9억원에 거래되며 6500만원 올랐다.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전용 102㎡가 지난 4월 21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3월(18억8000만원) 거래 가격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에 한 걸음 가까워지며 거래 가격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양천구(18건)다. 목동신시가지 개발 기대감과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리 대출이 맞물리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등포구(14건) ▲마포구(12건)·성북구(12건) ▲강서구(11건)·동작구(11건)·은평구(11건)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고가 경신과 거래량 증가 등에 따라 집값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급격히 위축됐던 거래가 올해 들어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국지적 현상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던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고가 거래 비중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안한 물가에 4월 이후 중동 사태 등으로 금융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외적 불안 요소로 인해 아파트값 상승 확대를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