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게시글은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 의사 진료 허용’ 방침에 따른 반발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지금처럼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일 때 외국 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까지 동원해 비상 진료를 유지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23일부터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라 보건의료 재난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국가 이름을 거론하고 의대생들의 사진을 게시하며 ‘후진국 의사’라 조롱하는 임 회장에 대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있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는 “특정국 비하로 보일 수도 있다”, “어렵게 의사가 된 사람들일 텐데 부적절해 보인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임 회장은 지난 8일에도 SNS에서 “전세기는 어디 두고 후진국 의사를 수입해오나요?”라며 복지부를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지난 3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현장에 의사가 한 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주수호 전 의협회장도 SNS를 통해 “외국 의사 면허자의 국내 의료행위 허용이 대한민국 의사들을 겁박할 수 있는 카드라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진심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없는 게 낫다”고 정부 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