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PF 위기 넘고 '1조원 클럽'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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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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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PF 리스크에도 "올해 9500억원 순이익 전망"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연합뉴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8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3400원(5.15%) 오른 6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전날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조68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14%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3424억원으로 13.73% 늘었다. 특히 지배주주순이익은 340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238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지주사 실적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견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6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7%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당기순이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거래대금이 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로 금융상품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국금융지주가 올해 1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 여건 개선으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데다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이 확대되면서 부진했던 기업금융(IB) 부문 역시 회복된 모습"이라며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9500억원 이상의 순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해부터 증권가를 휘감은 PF 리스크가 완전히 불식된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2022~2023년 대비 추가 손실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한국금융지주는 PF 익스포저(리스크에 노출된 금액)가 여전히 크다. PF 정상화 방안 발표가 예정된 2분기 이후 이와 관련한 비용이 추가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도 "현재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로 오랜 기간 억눌린 상황"이라며 "부동산 업황 부진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고, 당국의 PF 정상화 방안 시행을 앞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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