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전대룰, 당원 뜻 따라 선출된·정통성 있는 권력이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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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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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논의에 부정적…'한동훈 등판론'엔 "난 책임감 느껴 원대 불출마"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가운데)과 임이자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을 현행인 '당원투표 100%'를 유지하자는 주장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50% 반영으로 개정하자는 의견이 충돌하는 것과 관련해 "선출된 권력, 정통성 있는 권력이 이 제도를 바꾸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당원 뜻에 따라 선출된 당 지도부가 당직자의 선출 규정, 그다음에 공직 후보자의 공천 경선 규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현재 '당원투표 100%'인 대표 선출 규정을 적용하고, 향후 어떻게 손볼지에 대해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아닌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될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내가 이번에 원내대표(도전)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는,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우리가 진 선거 결과에 느낀 책임감이 있다. 당과 국민을 위해 더 정치적 기여를 하고 싶은 욕망을 접은 배경은 거기에 있다"고 언급했다.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놓고 책임론을 짚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는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무조건 우리(당)는 잘못이 없는데 대통령이 잘못했다, 용산이 잘못했다고 프레임을 짜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한동훈 전 위원장 책임이 크다는 이야기냐'는 물음엔 한동훈 한 사람의 책임이라기보다는 공천과 선거 캠페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 성사 과정에서 함성득·임혁백 교수가 일종의 '특사' 역할을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정말로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런 분을 통해서 그러한 역할을 맡길 정도로 (양측 사이에) 채널이 없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 것을 두고선 "잠시 뒤에서 멈춰서 누군가를 돕고,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제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진즉부터 (결론) 내리고 결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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