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네이버와 자본 관계 협상 중…타결 목표는 7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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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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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지분 비율 놓고 논의 진행 공식 인정
"네이버, 협상에 소극적이지 않아…계속 논의"


9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소프트뱅크 본사 앞으로 직장인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경영권과 관련해 네이버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측이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다"며 "라인야후의 강한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부터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행정조치 답변 기한은 7월1일까지다.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야카와 CEO는 "전날 네이버 측과 마지막 회의를 했지만, 서로에게 채워야 할 부분이 남아있어 보류됐다"며 "계속 논의할 것"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감으로는 7월1일까지 정리되는 건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난항을 겪고 있지만 협상에 임하는 네이버의 태도는 우호적이라는 것이 소프트뱅크의 설명이다. 미야카와 CEO는 "전날 라인야후가 네이버와 업무 위탁을 '제로'로 한다는 발표가 가능했던 건,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협력했기 때문"이라며 "(지분 협상에) 네이버도 이 문제에 소극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가 큰 기업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겠지만, 적어도 CEO끼리는 '어떻게는 해결하자'는 같은 입장"이라고도 말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그룹의 합작사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상호 합의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경영권을, 네이버는 개발권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근거로 라인야후에 네이버의 자본관계 재검토와 경영체제 개선을 주문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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