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성지, 日 공략 시동…올리브영, 상반기 중 일본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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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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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함께 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
현재 유통 채널에 자체 브랜드 화장품 공급


명동의 올리브영 매장 ⓒ시사저널 이종현


'K뷰티 성지'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올 상반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상반기 중 일본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소비 성향도 한국과 유사하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진 현 시점에서, 올리브영은 일본을 북미와 함께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 국가'로 선정했다. 아울러 후속조치로 상반기 내 일본 법인 등기를 마치고 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일본 시장에서 직접 매장을 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리브영은 2014년 미국에, 2018년 중국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으나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온라인 사업만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0개의 매장을 열었지만, 적자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사업을 접었다.

대신 올리브영은 온라인몰을 키우고, 자체 브랜드를 해외 현지 유통 채널에 입점시켜 발을 넓히는 방식을 택했다. 2019년 런칭한 자체 온라인몰인 글로벌몰을 통해 전 세계 150여 개 국가로 2만 여 종의 뷰티 제품을 직접 배송하고 있다. 운영 첫해 3만 명 수준이었던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12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월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3조8000여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급증했는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6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올리브영이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올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올리브영을 택하고, '글로벌 도약'을 강조한 바 있다.

올리브영은 우선 일본 현지 유통 채널에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K뷰티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등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 제품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매출액은 2020~2023년 4년간 연평균 125% 증가했고,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중소·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된 K뷰티 산업이 최근 해외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미국·일본 등 글로벌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K뷰티 브랜드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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