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혀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특검법을 국회에서 표결해야 한다면 당론과 어긋나더라도 천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재표결 시 당론에 어긋나는 투표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헌법기관으로 각자의 소신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당론보다 더 중요한 보수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오는 28일 본회의에 올라온다면 그동안 치열하게 협상해야 한다"며 "그 기간에 여야 합의안으로 통과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상병 특검법은 우리가 정말 당당한 보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라며 "몇 가지 우려 사항이 있다만 정면돌파하겠다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하는 게 선진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총장까지 수사에 적극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게 아마도 국민들의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