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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발언 日 아이돌이 한국 화장품 홍보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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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발언 日 아이돌이 한국 화장품 홍보모델

서경덕 교수 "한국 기업이 자국민 업신여기고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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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히라노 쇼의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방송 화면, 서경덕 교수팀 제공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가 한국 화장품 기업의 홍보 모델이 됐다.

 

28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일본 매체 오리콘 뉴스는 지난 25일 한국 화장품 기업이 다음 달 1일 출시하는 헤어케어 라인 광고 모델로 일본 아이돌 그룹 '넘버 아이(Number_i)'의 멤버인 히라노 쇼를 기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은 한국과 일본에서 화장품 등 미용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히라노 쇼는 지난해 3월 방송 촬영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한국어를 아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히라노 쇼는 "워 아이 니", "씨에 씨에" 등 중국어로 답했다. 또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의외로 높은 건물이 있다”라며 놀란 듯 말했고, 한국의 수도를 묻자 "바쿠"라고 답하기도 했다. '바쿠'는 한국 성씨인 '박씨'를 일본 발음으로 부른 단어다. 

 

특히 그는 자신의 방문을 방한, 내한이 아닌 '내일'(來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인식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서 교수는 “아무리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혐한 발언을 일삼는 현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한 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델 선정은 기업의 자유라고 하지만, 한국을 업신여기는 모델 기용은 자국민들에게 먼저 외면받는다는 사실을 이 기업은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콘#히라노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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