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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재즈계에도 스타가 필요하다"


이정식 '올댓재즈' 출연한 신해철, "솔리스트 기량은 상승했지만 스타 부재 아쉬워"

재즈 싱어로 변신한 가수 신해철(39)이 "재즈계에도 스타가 배출돼야 할 것"이라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재즈 앨범 'The Songs For the One'을 발매한 신해철은 최근 녹음이 진행된 CBS 음악 FM '이정식의 올댓재즈(All that Jazz)'(93.9MHz, AM 2:00~4:00 방송, 정우식 연출)에 출연해 재즈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아쉬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전했다.

신해철은 '한국 재즈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솔리스트의 기량은 과거보다 많이 상승했고 재즈계에서도 여러가지 시도들이 진행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많다"면서 "그러나 이제 우리 재즈계에서도 스타가 배출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일즈 데이비스와 같은 대중적인 아티스트들이 우리 재즈계에서도 배출돼 더욱 많은 대중을 재즈에 흡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또 "애초에 이 앨범은 한국에서 녹음하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빅밴드와 함께 녹음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국내 뮤지션과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고도 전했다. 28인조 빅밴드의 연주에 맞춰 노래한 이번 앨범은 호주 시드니에서 녹음됐다.

신해철은 이어 "일본에서 일반 시민들이 길에서 연주를 하는 것을 봤는데 수준이 상당했다. 또 음악을 담당한 호주의 빅밴드 역시 일년 내내 연주와 세션이 잡혀있을 정도로 재즈 저변이 튼튼했다"며 "그런 모습이 많이 부러웠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해철은 이 자리에서 재즈에 대한 자신의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재즈는 사람들이 만드는 앙상블로 위력을 가지는 음악이다. 기계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 앙상블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며 "50세쯤 된 후 재즈 앨범을 배려고 했는데 시간이 당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재즈 음반에 대해 소개했다. 신해철은 "이번 음반은 정통 재즈 음반이라기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로맨틱한 앨범이다. 보컬과 오케스트라를 편집하지 않고 한꺼번에 녹음했다"며 "저음을 강조해 노래방에서 부를 때 안 내려갈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해철은 "이번에 앨범 한 장을 낸 나는 재즈계에서 볼 때 아웃사이더에 불과하다. 이 앨범은 재즈팬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가요를 듣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재즈를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재즈를 깊게 아는 사람들에게는 싱거울 수 있다"고 겸손해 하기도 했다.

이날 신해철은 재즈계 거장인 이정식과의 대화를 통해 여느 때보다 재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깊이 있게 전했다. 특히 신해철은 MBC 표준 FM에서 같은 시간대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 그의 출연은 더욱 이채로웠다.

신해철은 "내 음악에서 거의 모든 관악기 연주는 이정식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음악을 하면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어떻게 재즈 프로그램인 '올댓재즈'에 출연할까 싶어 단숨에 달려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해철의 이번 앨범은 프로듀서 자리에서 물러나 노래에만 전념한 것이 특징으로 6개월의 준비 끝에 만들어졌다. 국내외 명곡을 재즈로 편곡해 담은 이번 음반은 1960~1970년대 사랑받은 가요 '장미', '하숙생',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이 신해철의 굵은 음색과 만나 새로운 느낌을 담았다.

또 국내서도 익숙한 팝 명곡 '마이 웨이(My way)', '문 리버(Moon river)'는 물론 신해철의 히트곡 '재즈카페'도 정통 재즈로 편곡돼 음악팬을 찾는다. 신해철은 이번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3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신해철은 방송에서 "6월달에 넥스트의 신보가 나온다"며 "현재 곡을 만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해철의 '올댓재즈' 출연분은 4일 오전 2시에 방송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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