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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부정맥혈전증 예방엔 종아리 근육 운동이 도움
혈전 때문에 한쪽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 ‘심부정맥혈전증’입니다. 전체 혈전증의 90%를 차지합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주로 나이 든 사람에게 발생하는데요, 와병 상태에 있는 경우에 활동량이 줄고 근육이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젊은 환자에게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오래 생활하거나 기름진 식습관 탓에 피가 끈적해지고 비만으로 복압이 높아진 사람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활동량이 줄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 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심부정맥혈전증의 주요 증상은 갑자기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해하는 등 잘 모르고 지내는 환자가 많습니다. 방치하다 병이 악화해 혈전이 폐로 이동하면 급성 폐색전증으로 갑자기 사망할 위험이 있습니다. 압력이 높은 발목 주위에 특징적으로 궤양이 생기면 치료가 잘 안 됩니다.심부정맥혈전증일 때 좋은 치료 결과를 얻으려면 혈전 발생 후 2주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혈전이 생기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다리가 땡땡하게 붓고 가라앉지 않습니다. 다리 양쪽이 부으면 간·심장이 원인인 전신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나 한쪽만 부으면 심부정맥혈전증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땐 초음파를 보는 동네 의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면 됩니다.혈전 치료에는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또 관(카테터)을 넣어 영상을 보며 시술하는 혈관 내 치료(인터벤션)를 합니다. 혈관 내 치료에는 혈전 제거술과 스텐트 삽입술, 혈전을 녹이거나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 폐색전증 위험을 낮추기 위한 하지정맥 여과기를 적용합니다. 혈전이 발생한 위치 등에 따라 약물과 혈관 내 치료를 적절히 조합합니다.심부정맥혈전증은 종아리 근육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종아리를 들어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다리는 혈류가 잘 정체되는 부위라서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이 고이기 쉽습니다. 너무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으면 혈액이 저류(모여 쌓이는 현상)해 혈전 발생이나 혈전증에 의한 증상을 악화시킵니다.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 걸을 때 절뚝이면 무릎, 통증 심해지면 척추 문제5월엔 부모님 건강이 신경 쓰인다. 나이가 들면 당연한 일인 것처럼 통증을 삶의 일부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리 통증으로 보행에 지장이 있는 경우라면 척추, 관절 건강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신경외과 전문의) 원장은 “허리 통증보다 허벅지부터 종아리로 이어지는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뼈 약해진 5060 여성, 척추관협착증 취약허리를 지나가는 신경은 다리와 엉덩이로 이어져 있다. 퇴행성 변화로 신경 다발이 통과하는 척추관 면적이 좁아지면 신경이 눌리면서 다리가 저린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뼈와 관절이 약해지기 쉬운 50~60대 여성은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에 취약하다. 척추관협착증은 가만히 누워있으면 증상이 없고 서거나 걸으면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큰 특징으로 걸을 때 다리 통증을 꼽는다. 통증 탓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들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아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완화하는 특징이 있어 허리디스크와 구별된다. 어르신이 길을 걷다 쪼그리고 앉아 쉬거나 유모차와 같은 보행기구에 의지해 걷는 것도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척추관협착증 초기라면 운동을 제한하고 약물이나 물리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신경이 눌렸다면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신경성형술을 시행한다. 다만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 강도가 심해지거나 마비가 오는 경우, 대소변 장애가 발생하는 마미증후군이 동반된다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신경이 압박되는 부분을 넓혀주는 감압 수술, 척추내시경술, 압박 부위가 광범위 하다면 나사로 척추 관절을 고정하는 척추 고정술 등이 있다. 고령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라면 수술은 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복용 약이 있거나 만성질환자가 많으므로 환자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정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할수록 증상과 통증이 심해지고 신경이 눌린 상태가 오래 되면 신체에 마비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허리나 다리 통증, 저림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무릎 건강하려면 양반다리 자세 피해야 일반적으로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쏠리는 무릎은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부위다. 걸음걸이만 잘 살펴도 부모님 무릎이 건강한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엄상현(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무릎 건강 상태는 걸음걸이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잠깐만 걸어도 쉬고 싶어 하거나 무릎 사이가 벌어졌을 때, 무릎 통증으로 절뚝거리며 걸을 때, 걸음걸이가 바르지 않을 땐 무릎 관절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 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인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개선 효과가 없고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엔 이른 중기 관절염 환자라면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로 통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심한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됐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무릎 관절염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는 가장 안 좋은 습관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소 새우나 콩, 아보카도, 강황 등 연골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도움된다. 무릎 건강을 위해선 허벅지 근력 강화가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들고 버티거나 두 다리를 뻗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서도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 더운 날씨에 기승… 참진드기 조심하세요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참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참진드기 지수는 38.3으로 평년(2020~2022년)과 비교해선 37.5%, 전년보단 29.6% 증가했다. 참진드기 지수는 전체 참진드기 개체 수를 채집 기수로 나눈 값이다.참진드기가 늘어난 주된 원인은 기온 상승이다. 참진드기 조사 시기인 4월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직전년도 같은 달보다 1.8도 상승했다. 특히 제주도와 경상북도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참진드기 지수가 크게 늘었는데, 이들 지역의 기온 증가 폭은 2도로 제주도·경상도(1.6도)보다 높았다.참진드기는 다양한 병원체를 전파하는 감염병 매개체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통 진드기는 무릎 뒤나 다리 사이, 겨드랑이, 귀 뒤를 노려 흡혈한다. 모기와 달리 배를 가득 채울 때까지 계속 붙어 피를 빤다. 짧게는 3~4일, 길게는 10일 정도 걸린다.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SFTS 같은 감염병에 걸리는 건 아니다.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 15일 정도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보고 발열, 구토, 설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꼭 감염병에 걸리지 않아도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다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기도 한다.참진드기 물림 사고를 방지하려면 야외 활동 시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에서 활동할 때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한다. 기피제를 미리 뿌리는 것도 도움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한다.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허리, 다리 사이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 낮에 참기 힘든 졸음 쏟아진다? 춘곤증 혹은 기면증봄날엔 유난히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식욕이 떨어지고 현기증이 나며 일상생활과 업무에 의욕을 잃는다. 이런 증상을 춘곤증이라고 한다. 그 자체로 병은 아니지만 가볍게만 생각해선 안 된다.춘곤증은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이다. 1~3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충분히 휴식했는데도 피로가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한 달 이상 피로가 이어지면 빈혈이나 간염, 우울증, 갑상샘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특히나 운전하는 도중에 집중이 잘 안 되고 피로감이 몰려오면 자칫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춘곤증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자동차 창문을 열고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땐 2시간 간격으로 휴식하고 차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해주면 도움된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평소보다 30~40분 일찍 잠자리에 들면 춘곤증 예방에 도움된다. 일찍 자기 위해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수면 시 밝은 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심한 주간 졸음이 춘곤증이 아닌 기면증일 가능성도 있다. 기면증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하이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춘곤증과 기면증의 공통점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는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쏟아진다면 기면증을 의심하고 증상이 3주 이상 지속하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지방간 있는 젊은 성인, 갑상샘암 발병 조심젊은 성인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갑상샘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 소비가 적거나 전혀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간 질환이다.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다. 지방이 축적된 상태가 계속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간경변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이은정·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한국에서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310만 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지수(fatty liver index)에 따른 갑상샘암 발생 위험을 살폈다.지방간 지수에 따라 ▶지방간 지수 30 미만(정상) ▶지방간 지수 30 이상 60 미만 ▶지방간 지수 60 이상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지방간 지수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해 갑상샘암 발병 위험이 ▶지방간 지수 30 이상 60 미만의 경우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4배 ▶지방간 지수 60 이상인 경우 남성은 1.71배, 여성은 1.81배 높았다. 추적 관찰 기간 지방간 지수가 증가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해진 경우 갑상샘암 발생 위험 역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또한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해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측정 때마다 1점을 부여했더니,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누적 점수가 0인 사람(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에 비해 갑상샘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샘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갑상샘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권 교수는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샘 자극 호르몬의 상승 때문에 갑상샘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선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 및 대사’ 최신호에 게재됐다.
- ‘PA간호사’ 복지부·사법부 이중잣대 문제 대두
- 홍삼, 암 수술 후 위장 장애·배변 습관 개선홍삼의 효능은 어디까지일까. 암환자가 수술 후 회복기에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경우 수술 후 발생하는 위장장애 증상과 배변습관이 개선되고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홍삼을 섭취하면 식품 알레르기 개선에 도움되고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오늘(3일) 개최된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홍삼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암환자 수술 후 위장장애, 삶의 질, 장내 유익균 개선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권인규 교수팀(사진)은 소화기암환자가 암수술 후 홍삼을 섭취하면 위장기관 장애 및 배변습관을 개선해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점을 규명했다. 또한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는 점을 확인해 홍삼의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에 대한 효과도 밝혔다. 위암이나 췌장암 등의 소화기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소화기관 조직 절제수술을 받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 위장관 구조와 기능이 변한다. 이로 인해 가스배출 및 배변습관이 변하거나, 위나 대장 축소로 인한 장내 미생물의 변화, 근육량 감소, 빈혈 등의 후유증을 경험한다. 특히 가스배출이나 배변이 너무 빈번하고 냄새가 지독해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권인규 교수팀은 소화기암환자의 암 수술 후 홍삼복용의 안전성 및 수술 후 증상완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소화기암 환자 60명(위암 40명, 췌장암 20명)을 무작위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섭취군)으로 나누고, 수술 후 1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수술 후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2개월간 홍삼과 위약을 각각 매일 2g씩 섭취하도록 했다. 그리고 유럽암연구치료기구가 개발한 암환자의 삶의 질 측정지표(EORTC-QLQ-C30)를 통한 위장기관 장애 개선 정도 측정, 배변습관에 대한 설문조사, 영양학적 지표, 장내미생물 등에 대해 수술 후 1개월과 수술 후 3개월 시점에 측정했다. 그 결과, 배변습관 중 하루에 배출되는 가스 횟수는 대조군에서 11.8회, 홍삼섭취군에서는 6.7회로 대조군 보다 홍삼섭취군에서 43% 개선되었다. 삶의 질 설문에서는 대조군에서는 수술 후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15% 가량 감소하는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만족도가 수술 전과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유산균(lactobacillus)와 아커만시아(Akkemansia)의 비중이 대조군은 각각 12.3%, 0.63%인 반면, 홍삼섭취군에서는 각각 23.9%, 1.47%로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권인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홍삼이 소화기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수술 후 위장기관 장애 증상 및 불편한 배변습관을 개선시킨 것은 물론 장내 유익균 수치까지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암환자 대상 연구 진행과정 중 이상반응이 없으면서도 증상은 효과적으로 개선함에 따라 홍삼이 암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수술 환자의 경우에도 안전한 보조치료제로 섭취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장내 유익균 및 알레르기 억제 세포 증가시켜 알레르기 억제 충남대 의과대학 권재열 교수팀은 식품알레르기 동물모델을 통해 홍삼추출물 섭취가 장내 미생물 군집에 영향을 미치고, 알레르기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발병하면, 알레르기의 마지막 단계에 작용하는 히스타민 분비 억제, 알레르기에 의한 염증반응 억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 집중돼 있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 및 항히스타민제 약물들은 알레르기 증상 치료효과가 있기는 하나, 장기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기존 연구를 통해 홍삼이 알레르기 비염 동물모델에서 항염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었다. 권재열 교수팀은 홍삼을 이용한 식품알레르기 개선 및 치료에 대한 효능을 검증하고 그 기전을 밝히기 위해, 식품알레르기를 유발한 동물 모델 57마리를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알레르기 유발 전 1주일은 매일, 알레르기 유발 후 8주 동안은 격일로 각각 홍삼추출물 (300mg/kg)과 식염수를 경구 복용시킨 후 면역세포의 변화를 통한 면역기능 확인 및 장내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 변화와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 섭취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아커만시아(Akkemansia)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 발생 및 억제에는 장 면역세포들의 분포 및 빈도(전체 세포들 중 차지하는 비중) 변화가 깊이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품알레르기가 유도된 대조군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2형 수지상세포(cDC2) 빈도가 장림프절에서 4.5배 이상 증가했으나, 홍삼추출물 섭취군에서는 알레르기반응을 유도하는 2형 수지상세포(cDC2)의 빈도가 정상으로 회복됐고 항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1형 수지상세포군(cDC1)의 빈도가 10 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권재열 교수는 “홍삼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의 비중을 증가시켜 장면역을 높이는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세포는 증가시키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세포는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켜 알레르기를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면서, “향후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알레르기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진세노사이드 Rc 성분, 근감소 개선 효과 기전 규명충남대 약학대학 박상민 교수팀은 진세노사이드Rc가 여러 조건에서 유발되는 근육세포의 근감소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7년 노년층에 나타나는 근육의 감소(근감소)를 노화 현상이 아닌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해, 근감소증이라는 명칭으로 질병코드를 부여한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21년 근감소증에 진단 코드를 부여하면서 정식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근 감소는 근육세포 내 산화스트레스 증가와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미토콘드리아(세포 안에 있는 세포 호흡을 담당하는 세포 소기관으로, 에너지를 내는 발전소 역할을 함) 생합성 감소로 인해 근육 분해와 근기능 약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홍삼은 미토콘드리아의 생합성을 증가시키고 분화촉진 등을 통해 근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고 밝혀진 바 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 Gg3, Rg1, Rb1, Rb2, Rh2, Rd 등이 근육강화에 긍정적 효과를 보이며, 특히 Rg3는 골격근에서 근세포 스스로 미토콘드리아 수와 근섬유 형성을 증가시켜 종양괴사인사(TNF-α)로부터 유도되는 근 위축을 억제하며, Rg1은 근세포의 생존력을 높히면서 근 위축을 유도하는 단백질(MAFbx, MuRF1)의 발현을 억제해 근 위축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Rb1과 Rh2는 근섬유의 성장을 돕고, 근육 단백질 생성시 활성화되는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근육세포를 분화 및 증식시키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박상민 교수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김노수, 김애영, 박무순, 차성원 박사, 부산대학교 이해승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진세노사이드Rc가 근감소 개선에 도움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산화스트레스 및 당질 코르티코이드에 의한 근육 손상 세포주 모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홍삼의 진세노사이드Rc를 처리한 그룹이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증가하는 유해 활성산소(ROS)를 억제하고,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관련된 주요인자인 PGC1-α를 활성하고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며, 근육세포 내 ATP(세포에 에너지 공급원) 합성이 증가해 근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효과는 동물모델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근육손상 동물 모델에서 진세노사이드Rc를 처리한 그룹의 근력과 운동 능력이 근육손상이 없었던 대조군 수준으로 완벽히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진세노사이드Rc가 근육 재생 장애와 근육 단백질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변형 성장 인자(TGF-β) 신호전달 경로와 당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를 억제해 미토콘드리아 손상, 근육세포 성장 억제, 근섬유 분해를 완화시켜 근기능 감소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에 밝혀지지 않았던 홍삼의 진세노사이드Rc 성분이 근육세포 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관련된 주요인자를 활성화하고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근육세포 내 단백질 합성이 증가해 근감소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며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근감소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유치는 빠지니까 괜찮다? 영구치에 영향 줄 수도구강 건강은 전신 건강의 기초다. 어렸을 때부터 구강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배경이다. 특히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6~7세부터는 세심한 치아 관리가 필요하다. 치아의 맹출 경로, 부정 교합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사고 등으로 치아 외상 발생했을 때 영구치가 손상되거나 맹출 위치가 변할 수 있어 올바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치아 외상 발생 시 가급적 빨리 치과 찾아야대개 넘어지거나 부딪혀 발생하는 치아 외상은 상악 앞니 손상에 집중돼 있다. 여아보다는 남아가 약 2배 정도 높다. 연령별로는 걷기 시작하는 2~5세와 활동이 많은 8~10세 학령기에 집중돼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최성철 교수는 “유아는 상대적으로 치아 주변의 치조골이 단단하지 않아 외상 시 유치의 빠짐 등 치아 위치 변화가 대다수지만, 영구치를 가진 학령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깨짐, 부러짐 등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치아 외상이 발생했다면 출혈 및 치아 이탈 여부 등으로 심각성을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영구치는 완전 탈구 시 5분 이내 재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를 제자리에 넣지 못하더라도 우유, 식염수 등에 보관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무언가를 씹는 과정에서 외상 치아에 통증과 불편감을 느낀다면 빠르게 위치를 잡아주고 고정해줘야 한다. 치아가 부러졌다면, 치과용 접착 술식을 통해 자기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단,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부서졌다면 불가할 수 있다. 최성철 교수는 “유치 외상은 뿌리가 영구치의 싹과 매우 가까워 외상 시 영구치의 손상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라며 “후속 영구치 싹의 위치가 변하거나 맹출 이상, 반점형성과 같은 형태 이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 촬영을 토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 외상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아 변색이다. 변색된 치아는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경과를 관찰한다. 색깔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의 변색은 후속 영구치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찰하고, 만약 염증이 발생했다면 신경치료나 치아 발치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영구치의 변색은 임상 및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치아 신경의 생명력 유무를 판단한 후, 신경치료 등의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앞니가 영구치로 교체되는 6~7세때 교정검진 받아야 성장이 시작되면 골격이 커지고 부정교합 문제 요소가 나타난다.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된 턱 등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심리적 스트레스와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충치와 잇몸질환 등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하루라도 빨리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아의 맹출과 악골 성장이 올바르게 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안효원 교수는 “적절한 교정 치료 시기는 골격·치아 문제, 부정교합의 유형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상이하다”고 말했다.다만 앞니가 영구치로 교체하는 6~7세 시기에 치과 검진을 받으면서 자녀의 치아에 어떤 문제에 해당하는지 우선 확인해본 후, 전문의와 논의하는 것이 좋다. 부정교합을 방치하면, 단순 교정을 넘어 아래턱과 위턱의 균형이 틀어질 수 있다. 조기 진단·치료가 필수인 이유다. 부정교합에는 크게 치성 부정교합과 골격성 부정교합이 있다. 치성 부정교합은 영구치 맹출 시 공간 부족에 따른 이상, 치아 매복, 앞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닿지 않는 교합 이상 등 치열 문제를 포괄한다. 반면, 골격성 부정교합은 아래턱이나 위턱의 성장부족 또는 과잉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아래턱이 작고 위턱의 발육이 크면 무턱 형태를 보이며 반대로 위턱의 성장이 부족하고 아래턱의 성장이 과잉되면 주걱턱의 양상을 보인다.안효원 교수는 “무턱 양상이 관찰되면 아래턱 성장 촉진을 위해 성장 단계 평가 시행 후, 키의 최대 성장기에 맞춰 보통 후기 혼합치열기(12세)에 치료를 시작하는 반면, 주걱턱 경향의 성장 패턴은 원인요소가 아래턱의 과성장인지, 위턱의 열성장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위턱 성장이 부족하다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나 아래턱이 크다면 성장 조절치료가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을 병행하며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성장 잠재력을 이용해 보다 좋은 방향으로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2차 교정치료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영구치 단계에서의 교정은 발치를 동반하면 약 2년 정도가 소요되나 매복치, 부분 교정 등 특수한 조건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턱의 성장조절 치료 시행 시에는 최소 1년 정도의 치료로 충분히 뼈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고령화 시대 느는 심부전, 발병 위험 낮추려면심부전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심부전 환자 수는 15만8917명으로 2017년(12만 3928명)과 비교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로 향후 심부전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전신에 필요한 만큼의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하는 상태다. 심장의 왼쪽은 체순환, 오른쪽은 폐순환을 담당하는데 왼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혈액순환 장애로 여러 장기에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피로감이 심해지고 숨이 차기도 한다. 오른쪽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정맥에 혈액이 적게 흘러 전신 부종이 나타난다. 특히 하지 부종 증상이 두드러진다. 심부전 발병에는 유전적·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중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만성 대사성 질환도 심부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적절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 금주를 실천하는 게 좋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문정근 교수는 "심장은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며 "한 번 문제가 생기면 회복이 어려워 평소 위험 인자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심부전 환자는 합병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대표적인 게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맥박이 정상 범위를 넘어 비정상적이고 불규칙적으로 뛰는 상태다. 심부전 환자 중 일부는 부정맥으로 예기치 않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문 교수는 "치명적인 부정맥을 보유한 심부전 환자라면 갑작스러운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제세동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며 "소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해 정상맥으로 돌리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 2030 녹내장 증가세…검사받고 관리 잘하면 악화 예방황영훈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의 녹내장 여정
- “고령화로 증가하는 서맥성 부정맥…무전극선 심박동기로 흉터 없이 치료”[J인터뷰]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김민 교수
- “떨림 현상 반복 안면경련증, 뇌 신경 이상 의심…미세혈관감압술 효과적”장진우 고려대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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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동맥류 불필요한 두려움 말고, 연령·크기·수술법 따져 치료 신중히"전영일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깜박 잊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 때부터 뇌 인지 기능 관리 필요”[J인터뷰] 동국제약 일반의약품 마케팅팀 문가희 책임매니저
- ICL 렌즈삽입술 후 건강한 시력 유지하려면 수술 전 필수 검사 챙겨야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
- 입꼬리 필러 시술로 아무도 모르게 호감 외모로 거듭나는 법엘리엇의원 정동희 대표원장
- 탈모 전문가가 알려주는 탈모 치료의 전문적 진단과 맞춤 치료의 중요성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
- 바이오스티뮬레이터로 올드머니 트렌드의 중심, 자연 광채 피부 따라잡기르디아망의원 김건우 원장
- 40·50대를 위한 시력교정 다초점 렌즈삽입술[서울밝은세상안과가 알려주는 눈 건강의 모든 것] 이종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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