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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달하는 방법

2024.03.28. 오후 12:00

한번 상상해봅시다. 지금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차로 갈지, 기차로 갈지, 버스로 갈지부터 결정해야겠죠. 그래서 차로 가기로 마음먹은 다음 운전석에 앉았다고 칩시다. 그리고 목적지인 부산을 내비로 찍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달립니다. 서울에서 부산가는 방법은 이게 전부죠.

근데 이걸 운전이 아니라 인생으로 바꾸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필요없는 시간을 보내며 운전을 망설입니다(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다들 인생 드라이빙을 신나게 밟아야 하는데, 매번 동네 어딘가에서 기웃거리는게 특징. 도대체 그 이유가 뭔지 제 시각에 맞춰 설명해 볼테니, 안전벨트 단디 하시고 쏜살같이 달려보시길!


1. 더 빠른 길을 찾지 않는다

무조건 빠른 길만 찾는건 가장 미련한 방법입니다. 물론 빠른 길은 있습니다. 근데 그건 달리면서 알아내야 하는거지 시작도 하기전에 꼼수부터 찾으면 절대로 안보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성격이 급하면 진득하니 기다릴줄을 모르고 더 쉽고 빠른것만 찾게되는 겁니다.

일단 서울에서 부산을 가려면 출발을 하는게 순서. 근데 어디서 칼치기를 할지, 휴게소는 몇번 들릴지, 속도는 몇으로 할지, 고속도르는 어디로 정할지, 낮에 갈지 밤에 갈지, 노래는 뭘로 틀어놓을지 등등 뭐 이런 쓸데없는 고민들이 우리 시간을 좀먹습니다. 물론 제 성격도 급하기로 소문났기 때문에, 저도 이런면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달리면서 고민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저의 결정적 차이죠.

진짜 운전이라면 미리 계획하는게 조금은 도움 될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인생 드라이빙은 그런게 없습니다. 당장 1분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알 수가 없는데 계획을 세워서 무얼합니까. 아니 이건 계획이 아닙니다. 그냥 더 쉬운 길을 찾으려는 일종의 얌체 같은 생각이죠. 4시간 걸려서 가기 귀찮으니까 3시간 코스는 없나? 2시간은? 1시간 30분은? 이러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남은건 뭘까요? 10시간이 지나도 현재 위치가 서울이라는 것 밖에 없습니다.

2. 일단 오늘 출발한다

진짜 운전을 할 땐 안 막히는 시간에 가는게 제일 좋겠죠. 그러나 인생 드라이빙은 지금, 당장, 바로, NOW! 출발하는게 제일 빠릅니다. 언제 어떤 트래픽이 발생할지 알 수가 없고, 속도가 얼마나 나올지도 예상할 수 없으며, 달리다 차가 망가질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하고 인생 드라이빙을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10일이 지나도 현재 위치는 계속 서울입니다.

이쯤해서 제 얘기를 안 드릴수가 없는데요. 전 진짜 별볼일 없는 인간입니다. 단 한번도 제가 남들보다 우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전 몇 년간 묵묵히 책을 십 수권이나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능력이 생겼고, 지금은 독립 출판을 하고싶은 분께 '1인 작가가 되는 법+1인 출판사를 차리는 법+컨텐츠를 발견하는 법'을 가르쳐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됐습니다. 저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경쟁력있게 살아남았습니다. 제가 능력이 좋아서 그랬겠습니까. 그냥 일단 부산까지 달리다보니 대전쯤 갔을 때 알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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