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문턱 높은 부산, 유학생 안 온다
전국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 극복 방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동남권에는 외국인 유학생 유입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10명 가운데 1명 미만만 동남권으로 유입되고 있다.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은 15세 이상 유학생 거주지는 수도권이 49.3%로 가장 많았다. 동남권은 9.7%에 그쳐 13.8%를 기록한 충청권이나 12.8%를 기록한 호남권보다도 상주 유학생이 적었다.현재 외국인 유학생은 학사,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한 유학생(D-2)비자 또는 한국어학당에 다닐 수 있는 일반 연수(D-4) 비자로 한국에 체류한다. 김태경 동의과학대 국제협력처장은 “비자 발급 업무는 지역 출입국외국인청이 담당하는데, 부산 출입청은 D-4 비자 발급률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비자 심사 요건을 완화할 수 있는 ‘인증대학’이 부산에 적다는 점이 비자 발급률이 낮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국에는 학위과정 인증을 받은 인증대학이 134개 있는데, 그중 부산 대학은 10개에 그친다. 우수 인증대학은 전국 18곳인데 부산에는 부산대 단 1곳 뿐이다.졸업 후에 머물 수 있는 일자리가 적다는 점도 부산을 찾지 않는 이유로 지목된다. 부산외대 권선희 국제교류처장은 “부산에 일자리가 적다 보니 수도권을 찾는 유학생들이 많고, 여의치 않을 경우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권 등을 희망해 부산은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유학생 유치를 위해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일자리 제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에 따르면 유학생 중 취업구직 비자 전환률은 2024년 기준 22%에 그친다.이문석 부산대 국제처장은 “지산학 협력 체계를 갖춰 유학생들이 공부를 마치면 부산 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짚었다.지역 대학들이 투 트랙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중심대학은 해외 인재들이 찾을 전문화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취업중심대학은 언어 교육과 한국 취업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우 부경대 국제교류본부장은 “아시아의 고급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를 모델 삼아 연구중심대학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늘리고, 분야별 전문성을 키워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국제 대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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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부산 4개 의대 2025학년도 120명 증원
부산 지역 4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 모집 정원을 최종 확정했다. 부산대는 증원분 75명 중 절반인 38명을 늘린 163명, 동아대·인제대·고신대는 증원분을 모두 반영해 100명씩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40개 의대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부가 배정한 증원분 2000명보다 다소 적은 1500~1600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는 30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했다. 부산대 측은 “대입전형 시행계획상 의과대학 입학 정원은 200명이지만, 2025학년도에 한해 163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3월 20일 교육부로부터 의대 증원분 75명을 받았다. 부산대는 기존 125명에다 75명을 더한 200명을 2025학년도에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의대 증원분 중 50%인 38명만 우선 2025학년도에 늘려 선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부산대는 이번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에 대해 오는 7일 교무회의에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립대 동아대와 인제대, 고신대는 늘어난 의대 정원 100%를 모두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동아대는 기존 49명에서 51명이 늘어난 100명을 선발하는 계획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인제대와 고신대 역시 2024학년도 입시보다 각각 7명, 24명 늘려 100명씩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부산 4개 의대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은 46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울산대는 기존 40명에서 증원분(80명)의 87.5%인 70명을 반영해 110명을 모집 정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울산대는 전날까지만 해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분의 75%인 60명 늘린 100명으로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검토 끝에 10명을 추가한 110명으로 확정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지역 의료 인력 양성과 지역 의료 서비스 부족 해소 등 관련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는 기존 76명에 증원 인원 124명의 50%인 62명을 늘린 138명을 제출했다.
22대 국회 부산 출신 핵심 인사 눈길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부산에 연고를 둔 당선인들의 활동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4·10 총선에서 여야를 아울러 부산 출신 당 대표, 중진, 이른바 ‘찐명’ 인사들이 나란히 국회에 입성하면서 부산 현안 해결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21대 국회는 부산 핵심 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현안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했다. 다만 22대 국회에선 부산 출신 인사가 핵심 위치에 자리 잡으면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등 부산 핵심 현안에 공감대를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우선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수도권 4선 국민의힘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대표적인 부산 인사다.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태어난 그는 부산고를 졸업하는 등 학창시절 대부분을 부산에서 보냈다. 안 의원은 줄곧 할아버지 대부터 부산이 고향인 점을 강조하며 ‘부산 사나이 정신’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부산 갈매기’ 노래를 부르며 부산과의 연을 내세우기도 했다. 초선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조국혁신당 조국(비례) 대표 역시 부산 출신이다. 부산에서 구덕초, 대신중, 혜광고를 졸업한 조 대표는 앞서 고향 부산에서 조국혁신당 창당 선언을 하는 등 정치적 기반으로 부산을 점찍기도 했다. 전국 총선 과정에서 역시 “이제, 고마, 치아라 마” 등 부산 사투리로 바닥 표심을 자극하는 등 부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 출신 수도권 민주당 당선인들도 눈길을 끈다. ‘찐명’으로 분류되는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당선인 역시 부산 출신이다. 김 당선인은 부산 해운대구 출신으로 양운고를 졸업했다. 김 당선인은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 관련 재판 대응에 기여한 인물로, 이재명 대표와의 연도 깊다. 부산체육중, 동아고를 졸업한 이재강(경기 의정부을) 당선인은 부산을 떠나 경기도에서 정치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그는 19대 총선부터 부산 서구 등 원도심에서 출마했지만 낙선을 거듭했다. 이 당선인 역시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는 등 이 대표와 연이 깊다. 이외 4선 한정애(서울 강서병·해운대여고), 재선 김영배(성북갑·브니엘고)·윤건영(구로을·배정고)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인 차지호(초선·경기 오산·동천고) 당선인도 부산 출신 인사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여야 대립이 아닌 균형발전 차원에서 22대 국회가 대승적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주의를 벗어나는 여야 협치 장면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동산 침체에 집 안 짓는 부산… 3월 주택 인허가 물량 고작 13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 부산에서 주택 인허가를 받은 물량이 13호에 불과했다. 1~3월 다 합해도 2207호에 그쳐 주택을 새로 지으려고 나서는 건설사가 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3222호로, 전월에 비해 73호가 늘어났다. 3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973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5%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주택 관련 지표는 그다지 반등하지 못했다. 3월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6만 4964가구로, 한 달 전보다 90가구 더 늘어났다. 미분양주택 중 지방이 5만 2987가구로, 전체 미분양주택의 81.5%를 차지했다.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3222호로, 소폭 늘어났다. 악성 물량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1161호로, 한 달 전보다 4호가 감소했다. 특히 부산은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준공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3월 주택 인허가는 13호에 불과해 거의 없다시피했다. 지난해 3월엔 1227호였다. 1~3월 다 합하면 2207호로, 이 역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9.0% 감소한 것이다. 인허가는 앞으로 주택을 짓겠다며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인데, 반드시 착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면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3월 부산의 주택 착공도 11호에 불과했고 주택 분양은 0건이었다. 다만 3월에 주택 분양이 없는 것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개편과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비슷한 현상이었다. 아울러 3월 주택 준공은 1012호로, 지난해 3월에 비해 74.3% 줄었다. 3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973건으로 30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 활황 시 부산의 매매거래량은 한 달에 1만 건을 훌쩍 넘기도 했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당분간은 이같이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21년 전후 급등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며 “만약 초저금리 시대가 다시 온다면 부동산 시장도 활황장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고물가와 건설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해 그런 기대감이 지금은 상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주택공급 실적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정비사업 코드를 누락시키는 바람에 인허가·착공·준공 실적이 대거 누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인허가·착공·준공을 합해 모두 19만여 가구가 적게 집계됐다. 주택 공급 통계 전체가 이처럼 정정되는 일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점검 결과, 오류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주택공급실적을 정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도 주택 인허가는 38만 8891호에서 42만 8744호로 정정되고 착공은 20만 9351호에서 24만 2018호로, 준공은 31만 6415호에서 43만 6055호로 정정됐다. 국토부는 그동안 HIS(주택정보시스템)와 세움터(건축행정정보시스템)를 직접 연계해서 자료를 생산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국가기준데이터 경유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꾸면서 정비사업 코드를 실수로 누락시켰다. 그 과정에서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주택공급 물량이 하반기 6개월간 누락됐다.
부산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됐다
부산이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로 공식 지정됐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규제자유특구위원회’(특구위원회)를 열고 부산 등 글로벌 혁신특구 4곳, 규제자유특구 5곳에 대한 신규 지정안과 이미 지정된 특구의 중요 변경사항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는 올해 6월부터 법률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기준과 규격 등이 마련되지 않아도 관련 신기술 실증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법률이 미비해 검증을 할 수 없던 신기술을 부산에는 연구하고 실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구 지정 기간은 2028년 4월 30일까지다. 당장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 Net-Zero’를 발표하면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암모니아·수소 등 미래형·친환경 선박의 신속한 사업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인증 획득과 국제표준 선점으로 해외 진출의 기반 마련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중소형 선박에 이산화탄소(CO2) 포집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고 친환경 선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측정법과 배출허용량 기준이 없어 애로를 겪었던 육상·해상 실증이 가능해진다. 액화CO2의 육상 하역과 임시검사 절차도 간소화된다. 부산은 관련 분야의 여러 선도기업과 잠재력 있는 기업이 자리 잡았고, 국내외 육상·해상 실증에서 해외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 계획이 호평을 받아 특구로 지정받았다. 글로벌 혁신특구에는 강원(AI 헬스케어), 충북(첨단재생바이오), 전남(직류산업) 등도 이름을 올렸다. 규제자유특구는 경북(세포배양식품), 대구(Inno-덴탈), 경남 통영시 등(수산부산물 재활용), 경남 상목일반산업단지 등(생활밀착형 수소 모빌리티), 충남(그린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이 지정됐다. 특구위원회 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규제자유특구와 글로벌 혁신특구 모두 기존의 제약조건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실험대로 특구제도 전반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 보조기기 제작센터 선다
국내 최초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센터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의 중소 원전 기자재 업체의 제작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 원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부산시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형모듈원전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출력 300메가와트 이하의 원자로를 말한다. 시와 한국기계연구원을 중심으로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 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등 5개 기관이 모인 협력체가 공모 사업에 도전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중소·중견 원전 기자재 업체의 소형모듈원전 제작 역량 강화가 목적인데, 글로벌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시와 협력체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295억 원(국비 97억 원, 시비 186억 원, 민자 12억 원)을 투입해 강서구 미음연구개발허브단지 내 연면적 2664㎡ 규모의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소형모듈원전 보조기기의 핵심 부품은 주로 펌프, 밸브, 너트 등으로 서부산권에 밀집해 있다. 미음허브단지에는 원전부품설비통합인증센터, 레이저용접 연구센터 등 주요 연구개발기관·센터 13곳이 밀집해 있다. 센터가 건립되면 원전 기업 간 집적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센터를 통해 중소·중견 원전 기업의 보조기기 제작기술 개발, 수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핵심부품 제작 장비를 구축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제품 제작은 물론 수출 판로 및 매칭을 지원한다. 소형모듈원전 보조기기 제작기술을 국산화하고, 기계·조선·해양플랜트·수소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관련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도 개발해 추진한다. 소형모듈원전보조기기 통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외 관련 연구센터와 협력 체계를 완성한다. 시는 센터 건립을 통해 소형모듈원전 보조기기 생산 세계 5대 강국으로 진입, 2035년 기준 생산 650억 원, 부가가치 284억 원의 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고리 원전을 중심으로 원전해체 및 환경복원, 전력 등 관련 산업과 융합할 수 있어 이번 제작지원센터 건립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내 소형모듈원전 산업이 부산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전후방 연관 산업과도 연쇄적으로 발전해 부산에 매우 유의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용 소형모듈원전 소재·부품·장비 K벨트가 구축될 수 있도록 중소·중견 원전 기업을 적극 지원해 부산의 미래 지속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교 100년 부산공고, 재학생 전원에 100만 원 장학금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끈 주요 인재들을 배출한 부산공업고등학교가 오는 5일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다. 부산공고는 지난 100년 동안 4만 명 넘는 인재를 배출하며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부산공고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새롭게 다가올 100년을 위한 도약에 나선다. 부산공고는 오는 3일 오전 10시 남구 대연동 부산공고 강당에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동문이 모두 참석해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기념식에서는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부산롯데호텔에서 ‘부공인의 밤’ 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동문 미술전이, 9일에는 ‘용광로 100년 환상곡’ 음악회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부산공고는 100년 전인 1924년 5월 5일 부산공립공업보습학교로 개교했다. 1933년 6월 8일에는 부산공립직업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1951년 8월 31일부터 부산공업고등학교로 개편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부산공고는 1972년 12월 20일부터 현재 대연동 학교 부지에서 52년째 주요 산업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부산공고는 개교 이후 100년 동안 4만 명이 넘는 산업 인재들을 배출하며 한국 산업 발전의 요람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공고는 특히 △2009년 특성화고 △2016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중추 교육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부산공고는 △전기과 △기계과 △건축토목과 등 총 3개 학과에서 학생 62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부산공고 졸업생들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재학생들에게 큰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재)부산공고장학재단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재학생 620명 전원에게 100만 원씩 총 6억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재)부산공고장학재단 정한식 이사장은 “부산공고는 100년 동안 한국 산업 발전을 이끈 수많은 산업 인재들을 배출하며 큰 역할을 해왔다”며 “더욱 많은 후배들이 부산공고를 빛낼 수 있도록 선배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고 격려했다. 부산공고총동문회도 개교 100주년 행사 당일 축하 화환을 쌀 화환으로 받아 지역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부산공고 예성일 교장은 “부산공고는 100년의 역사에 걸쳐 4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의 산실”이라며 “앞으로도 오랜 전통을 밑거름 삼아 자립 능력을 갖춘 행복한 기술인 육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헌혈 안 했는데 공가… 도마 오른 부산시립박물관
부산 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 종합감사에서 직원이 공가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등 위반 사항이 여러 건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는 부산시립박물관 정기종합감사 결과 14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적발됐다고 30일 밝혔다. 유물 관리부터 인사, 복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적 사항이 나왔다. 감사위 측은 부산시립박물관 업무 전반에 대해 불합리한 관행을 근절하고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개선하고자 이번 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감사는 지난해 10월 이뤄졌고, 2018년 이후 부산시립박물관 행정 전반을 들여다 봤다. 감사 결과는 지난 2월 말 최종 확정됐다. 감사위에 따르면, 부산시립박물관 직원 A 씨는 2022년 6월 헌혈로 인한 공가를 사용했다. 현행법에 따라 공무원이 헌혈에 참여할 경우 헌혈에 필요한 시간만큼 공가를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감사 결과, A 씨는 평소 질환으로 헌혈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헌혈하지 않은 A 씨가 허위로 공가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건강검진에 따른 공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경우도 적발됐다. 건강검진 대상연도가 아닌 직원이 검진받고 공가를 사용하거나 실제로 검진받지 않은 날에 공가를 사용하는 등 직원 두 명이 부적절하게 공가를 사용했다. 감사위는 이들 세 명에 대해 기존에 사용된 공가를 연가로 바꾸도록 행정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연가 미사용으로 인한 연가보상비를 회수하고 직원 교육 실시와 관련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유물 관리가 미흡한 정황도 적발됐다. 감사위에 따르면, 부산시립박물관이 보유한 기탁 유물 39점이 적절한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최장 40년 동안 보관 상태가 이어져 왔다. 기탁 유물은 소유자로부터 유물을 받아서 전시·보존하는 유물로, 원칙적으로 1년 동안 해당 유물을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부산시립박물관은 1년이 지난 기탁 유물에 대해서 연장 또는 반환 등의 논의 없이 이를 전시하거나 수장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유물은 유효 기간이 40년이 지나는 등 향후 귀속 관계에 대해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감사위는 분석했다. 감사위는 14건의 위법·부당 사항에 대해 박물관에 시정, 주의 등 행정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역 방산 중소업체 집중 지원 'B방산' 화력 키운다
부산지역 방산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이 실시된다. 부산 방위산업, 일명 'B방산'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테크노파크 엄궁지사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부산국방벤처센터와 지역 중소 벤처기업 간 ‘국방과제 발굴 및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부산국방벤처센터는 방위사업청 출연 국방기술품질원의 부설 기관이다. 시는 지역 기업의 원활한 방위산업 진출을 위해 매년 ‘부산국방벤처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국방벤처센터 지원사업'은 지역의 중소 벤처기업이 방위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돕는 유일한 사업이다. 사업 진출이 쉽지 않은 방위산업 분야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기술적·법률적 지원을 뒷받침한다. 올해 협약 기업은 △해군 장비용 운용패널의 레보 △수중 무선 광통신 시스템의 볼시스 △자동 팽창식 디코이 체계의 시울프마린 △가변 풍량 조절 시스템 엠티코리아 △특수선용 밸브 원광밸브 △방산 제품 정밀 주조 진성정밀금속 △소해 작전용 모니터링 시스템의 한미유압기계 등 7개 기업이다. 서현수 부산국방벤처센터장은 “올해 신규로 협약하는 7개 기업은 미래 국방기술을 선도할 우수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향후 무기체계 국산화 및 미래기술의 국방 적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방벤처센터는 앞으로 5년간 해당 기업이 국방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국방사업 참여 기회를 넓힌다. 협약을 통해 기업들은 부품 국산화 및 미래기술 발굴, 각종 방위산업과 연계한 지원 혜택을 받는다. 또 사업화 자문을 통해 각종 공모사업 참여 기회도 얻게 된다. 부산국방벤처센터는 기타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산지역 방산 생태계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부산지역 대표 방산업체인 HJ중공업, SNT모티브와 협약기업 간의 기술교류회도 예정돼 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부산 방산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중소벤처 기업을 육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며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는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의 방산업체들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국방벤처센터의 적극적인 기업 지원활동을 통해 협약기업의 매출 상승은 물론 고용 창출 또한 이뤄졌다”라며 “앞으로도 시는 부산지역 국방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부산국방벤처센터와 지속해서 협력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국방 분야에 지역기업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출구 없는 엔저 터널, 일학개미는 역주행 베팅
일본 엔화가 34년 만에 역대급 약세를 기록하며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연초만 해도 엔화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왔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3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올해 1월 140엔대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전날 160엔을 돌파했다. 이는 199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같은 날 155엔 안팎으로 내려와 이날에도 156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에서는 엔화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미국30년 국채 엔화노출 ETF’는 지난달 29일 하루 개인 순매수액이 33억 원에 달했다. 최근 1개월의 평균치인 12억 원 대비 168%나 뛰었다. ‘ACE 미국30년 국채 엔화노출 액티브 ETF’도 지난달 29일 개인 순매수액이 최근 한 달 평균(5억 5000만 원)보다 158% 많은 14억 원을 찍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엔화가 오르면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을 매수하고 나선 것은 ‘엔저 터널’이 역대급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긴 호흡의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소비가 꺾이는 등 최근 일본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달리 일본은 사실상 ‘제로 금리’라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금 상황을 바꾸려는 노력에 소극적인 것도 난관이다. 최근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시사했지만, 엔화 추락을 막지 못했다.
공공기관 정규직 연봉 7000만 원 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들(무기계약직 제외)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7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에 들어간 공공기관 직원들은 2만 4489명으로, 이 가운데 남자도 5775명에 이르렀다. 기획재정부는 30일 327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이 같은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공공기관의 총 정원은 42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줄었다. 이는 2022년 말 수립한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이 조정된 것이다. 공공기관은 지난해 2만 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는 전년보다 5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코로나19 완화로 공공의료기관 신규 채용 규모가 약 2000명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9년 4만 명에서 2020년 3만 명, 2021년 2만 6000명, 2022년 2만 5000명, 지난해 2만 명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신규 채용 실적이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직원 채용은 2020년 이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 8620만 원으로, 전년보다 58만 원이 올랐다.
BNK 올해 첫 성적표, 순익 2.8% 감소
BNK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49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억 원(2.8%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BNK는 향후 위험 관리를 위해 충당금을 대거 적립했는데, 적립 전 기준으로 순이익은 311억 원이 늘었으나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BNK금융그룹이 30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억 원 감소했고 경남은행은 162억 원이 늘었다. 두 은행을 합쳐 은행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9억 원 줄어든 226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부산은행은 전체 그룹 충당금 1658억 원 중 714억 원을 적립하면서 지표 상으로 당기순이익은 200억 원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은 향후 PF 부실 등에 대비해 충당금 전입액을 대폭 늘렸다. BNK금융그룹 권재중 부사장은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IR에서 "이달 정부에서 PF 관련 재평가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아는데 그에 따라 충당금 규모 등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며 "1분기 충당금이 현재 1658억 원인데 연체율 증가 등을 고려해 올해 7000억 원 수준까지 적립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부문은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7억 원 감소한 5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투자증권이 45억 원이 줄었고 자산운용도 4억 원이 감소했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억 원, 1억 원의 증가를 보였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0.85%, 0.90%로 전분기대비 각각 0.12%P, 0.3%P 상승했다.
"일류 해양 국가로 순항, 방향키는 KMI가 잡았다"
국내 유일 해양수산 연구 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KMI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30일 오후 1시 30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KMI는 1984년 한국해운기술원으로 처음 설립됐다. 1988년 해운산업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97년 해양수산부가 출범하면서 해운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5개 유관 기관들을 통합해 현재의 KMI가 됐다. 앞서 이날 오전 KMI는 부산 영도구 해양클러스터에 있는 청사에서 식전 행사를 열고 직원 포상, 제막식, 기념식수 등을 진행했다. 오후 1시 30분에 BPEX로 장소를 옮겨 기념 토론회와 기념식을 개최했다. 먼저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명예사무총장이 ‘해양산업의 미래,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임 명예총장은 “지난해 IMO에서 채택된 기후변화 전략은 21세기 들어 최대 해운 변혁기를 알리는 것이며, 민·관의 긴밀한 협업으로 향후 변화에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가 끝난 후 KMI 김종덕 원장을 좌장으로 해양수산부 김성범 해양정책실장, KMI 자문위원회 김인현 위원장,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 한국수산회 정영훈 회장, 부산항만공사 진규호 부사장이 자유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수산회 정 회장은 “기후변화로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 양식 기술을 발전시키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품종을 개발해, 양식 수산물 생산성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이자 해양수산 초격차 포럼 의장,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당선인,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KMI 김종덕 원장은 “KMI는 해양수산 분야 정책 연구를 통한 정부 정책 수립 지원을 목표로 설립됐다”면서 “이번 행사는 걸어 온 지난 40년을 기념하고 우리나라가 일류 해양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티맵으로 똑똑해진 새차, 오래된 차는 여전히 ‘길치’
최근들어 내비게이션 불만이 급증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을 대표하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T맵 내비게이션을 본격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출시 모델 보유 고객들에 대해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하지만 운영체제 문제 등으로 제대로 된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4일 콤팩트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뉴 X2’를 출시하면서 T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새로운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을 적용하면서 T맵과 함께 개발한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것이다. BMW코리아 측은 뉴 X2이후 국내 출시하는 BMW 모델에 대해 T맵을 장착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2022년 말 각각 출시된 5시리즈와 7시리즈 모두 기존 BMW 내비게이션을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BMW코리아는 기존 출시된 모델에 대해서는 업데이트를 통해 T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들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운영체제여서 새로 바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T맵 내비게이션으로 호환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반면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E클래스나 CLE 등의 모델부터 T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하기로 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상황이 다르다. 해당 모델의 2025년식 모델부터 T맵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되 2024년식 모델도 업데이트를 통해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 측은 “T맵 내비게이션은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에 장착된다. 2024년식 모델의 경우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시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2023년식과 그 이전 모델은 3세대 MBUX를 탑재하지 않아 T맵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한정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T맵모빌리티 측은 “업데이트의 경우 업체 요청에 맞춰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업데이트 대상 차량과 주기는 업체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벤츠에 이어 BMW까지 T맵이 장착될 경우 티맵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지난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56.86%로 절반을 넘어선다. 기존 볼보와 폴스타, 랜드로버, 지프, 마세라티 등이 T맵을 이용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70%가 넘어선다. 수입차들이 앞다퉈 T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기존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으로 고객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3년 내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 2만 46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입차 운전자 중 순정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는 소비자는 38%에 그쳤다.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률이 68% 수준이던 국산차 소비자보다 30% 포인트 이상 적은 이용률을 보인 것이다. 한편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현재 르노코리아를 제외하고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과 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가 T맵을 장착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경우 기아 ‘니로플러스’와 최근 출시한 현대차 ‘ST1’에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 현대오토에버에서 개발한 맵을 적용하고 있어 일부 모델의 T맵 장착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행 자체 개발 내비게이션에 대해 고객 불만이 있지만 T맵 확대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밤의 여왕’이 부르는 아리아 궁금하지 않나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청소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가 부산 곳곳에서 펼쳐진다. 자주 보기 힘들었던 어린이용 오페라, 상상을 자극하는 뮤지컬,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교육용 음악회, 향수를 자극하는 연극 공연, 그리고 아기상어 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풍성하다. ■어린이도 볼만한 오페라 부산시립예술단이 지난 24일부터 공연 중인 토크 오페라 ‘마술피리’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췄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는 타미노와 파미나의 동화 같은 사랑과 모험 이야기를 그린 2막짜리 작품이다. 새잡이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코믹한 연기,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 ‘복수의 분노 마음에 불타고’ 등 친숙한 장면이 많아 오페라 입문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연출·해설 이의주, 출연 타미노 김동녘·김준태, 파파게노 시영민·유용준, 파미나 김은영·박예은, 밤의 여왕 박나래·김승현, 자라스트로 손상혁, 파파게나 이유빈·박예은·송혜진, 피아노 권수빈. ▶5월 1~3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전석 1만 원. KNN방송교향악단과 영화의전당, 비다엠엔터테인먼 등이 공동 주최하는 코믹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온 가족이 볼 만하다. 원전의 내용과 정서는 그대로 살리면서 대사와 무대, 의상 등을 현대화해 ‘오페라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대중화를 추구하고자 기획했다. 김채령 연출, 김동섭 예술감독, 서희태 지휘로 KNN방송교향악단이 반주를 맡는다. 피가로 역에 김동섭, 로지나 이경진, 알마비바 강동명, 바르톨로 장성일, 바질리오 전태현, 베르타 이채현을 캐스팅해 90분간 재미있고 유쾌한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 2~3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 ■피노키오·공룡 뮤지컬 부산시립합창단(예술감독 이기선)이 특별 연주회로 기획한 어린이 뮤지컬 ‘피노키오와 파란 마녀’는 <피노키오>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원작에 나오는 파란 요정을 마녀로 설정하고, 피노키오와 파란 마녀 사이에 거짓말을 두고 벌어지는 사건들과 갈등, 화해의 과정을 음악으로 엮어냈다. 작곡·시놉시스 이진실, 연출 김지용(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지휘 이기선·임희준(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 연주 부산시립합창단·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2310밴드(리더 이삼열). 공연 시간 70분. ▶5월 3일 오후 7시 30분, 4일 오전 11시·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R석 2만 원, S석 1만 원. 관람 대상 36개월 이상. (재)부산문화회관 주최·주관으로 선보이는 가정의 달 기획 초청 공연 뮤지컬 ‘공룡이 살아 있다’는 공룡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016년 초연 이후 홍콩, 싱가포르, 대만, 중국 등 5년간의 해외 공연을 마치고 올해는 국내 투어 중이다. 티라노사우르스 모자(母子) 공룡 화석이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발굴된다는 가상의 소재를 다룬다. 아기 티라노 화석 ‘타루’를 찾기 위한 주인공들의 모험이다. 다양한 영상, 모형을 활용해 실감 나게 공룡을 표현한다. 러닝타임 80분(인터미션 없음). ▶5월 11~12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VIP석 5만 5000원, R석 4만 4000원, S석 2만 2000원. 관람 대상 24개월 이상. ■청소년 클래식·국악 음악회 부산시립교향악단 기획 음악회인 ‘우리 아이 음악회’는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과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소개한다. 특히 브리튼 곡은 영국 정부가 1945년 청소년 교육용으로 관현악 해설 영화를 제작하면서 브리튼에게 작곡을 의뢰해 탄생했다. 단순히 이런 악기가 있고 이런 소리가 난다는 식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음악을 통해 설명한다. 관람 시간 약 60분(인터미션 없음). 지휘 백승현(부산시향 부지휘자 및 부산시립청소년 교향악단 수석지휘자), 진행 최은영(극작가이자 연극배우, 연출가). ▶5월 1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전석 1만 원. 관람 대상 24개월 이상.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이동훈)이 ‘꿈꾸는 예술학교’ 첫 프로그램으로 ‘영도 할매 마리오네트 인형과 함께 떠나는 국악 사계’를 선보인다. 국악 연주와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함께 감상한다. 국악에 대한 설명은 마리오네트 인형 ‘뚱땅’이 나선다. 영도의 역사와 풍경은 영도 할매(정선희 시립국악관현악단 부수석)가 손자 ‘도도’에게 설명한다. 뚱땅과 도도는 마리오네트 아티스트 김솔과 윤희배가 직접 제작, 연기한다. 지휘 김경수(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5월 8~9일 오전 10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전석 1만 원(단체 별도 문의). 관람 대상 초등학생 이상. ■추억과 모험이 있는 연극도 온 가족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연극 무대도 준비됐다. 극단에저또는 연극 ‘검정고무신’ 무대를 선보인다. 196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 남매의 눈물겨운 생활을 다룬 연극이다.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든 일상에서도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담겨 온 가족이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5월 5일까지 남구 대연동 에저또소극장.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4시. 어린이날인 5일에는 오후 3시와 오후 6시 공연. 문의 051-852-9161. 기장군 일광읍에 위치한 가마골소극장에서는 ‘로빈슨과 크루소’ 공연이 열린다. 고전소설 ‘로빈슨 크루소’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연극은, 바다를 표류하다 무인도에 도착한 두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언어부터 문화까지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던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우정을 꽃피운다. ▶5월 4~26일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가마골소극장. 문의 051-723-0568. 한편 부산시는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야 잔디광장에서 아기상어 부산페스티벌 ‘안녕, 부산!’을 개최한다. 잔디광장에는 대형 아기상어 에어벌룬 포토존이 설치되고 △핑크퐁과 아기상어의 댄스파티 △매직쇼 △시 소통캐릭터 ‘부기’와 아기상어가 함께하는 스페셜 퀴즈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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