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기자 "이종섭 호주 출국, 청년 눈에 공정 상식으로 비춰질까"

입력
기사원문
조현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여권 20대 지지율 공략? “이 질문에 답부터 해야”
나경원 “적임자라 보낸 것 같은데 절차 아쉽다, 수사 철저히해야”
윤석열 정부가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인물인 이종섭 주 호주대사를 호주로 몰래 출국시킨 것을 두고 TV조선 기자가 청년층의 눈에 그것이 과연 공정과 상식으로 비춰지겠느냐고 쓴소리하고 나섰다. 20대 지지율 공략에 앞서 이 질문부터 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동작을에 공천된 나경원 전 의원도 적임자라 보낸 것 같지만 절차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서주민 TV조선 기자는 12일 저녁 메인뉴스 '뉴스9' 스튜디오에 나와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20대를 아십니까?> 제하의 기자 대담 코너에서 최근 돌풍을 일으키는 조국혁신당이 정작 20대 지지율에선 0%가 나온 여론조사(한국갤럽 3월 첫째주)를 언급하면서도 "아직까지 여야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단 20대가 많은 건 사실인 듯하다. 투표 자체를 포기한 20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 기자는 '여권 입장에선 그런 20대 표심을 잡는 게 남은 한달 동안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일 수 있겠다'는 질의에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입시 비리' 조국은 싫은데, 그렇다고 윤석열 정부는 공정하고 상식적이냐는 의문을 갖고 있는 걸로 볼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서 기자는 "그런 점에서 외교상 이유라고는 하지만 수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로 출국한 게 청년층 눈에 공정하고 상식적인 상황으로 비춰질까"라고 되물으며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20대 표심 공략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쓴소리했다.

▲TV조선이 지난 12일 저녁메인뉴스 뉴스9에서 채 상병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이 청년층의 눈에 과연 공정과 상식으로 비춰지겠느냐며 이 질문부터 답해야 한다고 쓴소리 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 갈무리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연결에서 이종섭 주호주 대사 출국을 두고 "호주가 주요 안보 파트너이고 방산수출의 대상국이니 이종섭 장관이 적임자라고 보내신 것 같다"면서도 "그래서 급한 마음에 하셨는데 이 절차 같은 걸 좀 매끄럽게 해야 되는데 그 절차에 있어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사건 수사는 좀 철저히 이루어져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아주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이날 같은 방송에서 국민의힘이 경계해야 할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공정이라는 건 도대체 뭐냐. 그걸 묻고 있다"며 "이번에 채 상병 사건 관련 이종섭 장관의 출국과도 연동되어 있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연동되어 있고, 똑같은 잣대로 이걸 하고 있느냐. 이걸 불식 못 시키면 저는 국민의힘이 검찰 독재 프레임에 말려들어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연결에서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의혹의 핵심인물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을 두고 절차에 있어 아쉽다고 쓴소리하고 있다. 사진=CBS 뉴스쇼 영상 갈무리
한편, 조국 신당(조국혁신당)의 20대 지지율이 0% 나왔다고 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5~7일(3월 첫째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조국신당을 택한 응답자가 6%(60명)였는데, 그 가운데 연령별로 20대(18~29세:응답자 126명)는 한명도 응답자가 없었던 것을 말한다. 다만 같은 조사에서 '어느 비례정당에 투표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조국신당을 택한 응답자가 15%(150명)였는데 그 가운데 연령별로 20대(18~29세)는 1%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4%다.(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기자 프로필

미디어오늘 편집국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0년 입사후 지금까지 근무중입니다. 기자는 부당한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언론이 그런 책무를 다했는지 감시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그것이 최상이었는지 되돌아보고 자문해봅니다. 그냥 기자 보다 공감하고 나눌수 있는 글쟁이가 됐으면 합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