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서 사회적 물의 빚은 언행 엄정 조치
정우택 이어 하루 만에 두 번째 공천 취소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5·18 폄훼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도태우 대구 중구남구 후보(변호사)의 부적절 발언이 연일 터져나오자 결국 공천을 취소했다. 돈봉투 영상이 폭로되어 파문을 낳은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공천 취소에 이어 하루 만에 두 명의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취소한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수도권 전체의 판세가 흔들린다는 판단을 한 결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4일 밤 22차 회의 추가 결과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대구 중구남구)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도태우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등에는 후보 자격 박탈을 비롯해 엄정 조치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JTBC는 14일 메인뉴스 '뉴스룸' <공천 유지하고 또 드러난 '극단 발언'>에서 이 같은 영상을 보도했다. 유튜브 HTBC TV를 인용한 JTBC 보도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단상 위에 올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의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라는 그런 상상을 해 보게 된다고 한다"고 극언을 쏟아낸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실제로 뇌물 혐의가 있던 정치인은 죽음으로 영웅이 되고 그 소속 당은 그로 인해 이익을 보았으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말로만 사과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며 자진사퇴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