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 가상번호 신청하면 10일 뒤 조사 진행…3월9일 이후 조사부터는 조정 결과 반영
선관위가 선거구 조정 결과를 공개한 게 지난 6일인데, 공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일부는 조정 전 선거구(계산1·3동 포함, 작전서운동 배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설문지를 보면 선거구 조정이 되기 전의 지역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선거구 조정 결과가 발표된 이후인 지난 8~10일 조사를 진행했기에 이번 총선에서 계양을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계산 1·3동 지역을 조사하고 포함돼야 할 작전서운동은 조사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3월8일부터 조사를 했는데 10일 전에 가상번호를 신청했고 그 뒤에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돼 기존 지역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단서를 달아서 보도하게 된다"며 "6일에 발표는 났지만 (10일이라는 차이 때문에) 그 이후에 조사도 일부는 변경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곳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리서치가 국회 통과(2월29일) 이전인 2월28일 가상번호를 신청해서 조정 전 지역으로 가상번호를 받은 것이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도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통상 가상번호를 신청하면 10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