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1993년 6월 당시 김중배 대표가 시사주간지 창간 결정을 내리고 10월 준비팀을 만들었다. 1994년 1월1일 첫 신문 1면에서 "21세기를 향한 뉴저널리즘 선언, 주간 고급정보지를 창간합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새 주간지는 현상의 묘사에 그치기를 거부한다"며 "그 역사적·문화적 배경과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진실로 세계와 미래로 열린 지성의 창이 되겠다"고 했다.
1994년 3월 김중배 대표는 한겨레21 창간사에서 "한겨레 역량을 총동원해 시사정보지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이겠다고 감히 약속한다"고 했다. 1988년 한겨레 창간 6년 만에 새 매체 창간이었다. 당시 국내 시사주간지 중 가장 큰 5×7배판 크기로 1판에 10만 부를 발행했다.
초대 편집장 고영재, 취재팀장 오귀환, 차장 곽병찬, 취재 김현대·여현호·이공순·이봉현·정재권·강석운·박태웅, 편집 김용기·윤승일·고경태 등으로 창간멤버를 꾸렸다.
한겨레21은 그동안 외국인노동자 인권, 1999년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보도, 2001년 양심적 병역거부, 2009년 장기 참여관찰형 탐사보도의 장을 연 '노동OTL' 시리즈, 2014년 세월호 참사 보도, 2018년 연중기획 '난민과 함께', 2021년 '페미사이드 500건의 기록', 2023년 자살사별자 이야기 등을 다뤘다.
한겨레21은 종이잡지 위기의 시대에 1964년 창간해 25년 유지한 잡지 '새소년'이나 1968년 창간해 23년을 유지한 '선데이서울'보다 오랜 기간 발행한 잡지가 됐다.
1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에서 한겨레21 30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 참고자료
한겨레21 <30돌을 자찬하며 까칠하게 돌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