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눈물 흘리면서 "조수진 후보 건투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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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18.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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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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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발언으로 정치인 발목잡는 것은 제가 마지막이 됐으면”부적절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을 흘리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공석이 된 강북을 지역에서 치러질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노무현재단 이사) 경선과 관련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8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저는 정치인 정봉주로서 20년 만에 열정적 재도전을 멈추려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부적절 발언 등의 문제와 관련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이로인해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고 토로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고 기자들을 만난 정 전 의원은 "과거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미래로 나가려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것은 제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8일 국회 소통관을 찾은 정봉주 의원이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과거 기고문으로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 속으로 다 삼키겠다"면서 돌연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경선 국면에서 박용진 의원에 대한 날선 감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팟캐스트에서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한 것이 공천 확정 뒤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은 당사자 장병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지만 당사자들은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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