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추천한 선거방송심의위원은 "날씨까지 이용하는 MBC의 교묘한 정치 편파"를 주장했다. 일기예보도 선거운동이 되는 세상에서 '파란 하늘도 선거운동이냐'는 반응까지 들린다. 출범 3개월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MBC에 법정 제재를 집중하고 있는데 '관계자 징계'만 벌써 다섯 번째다. 애초 MBC가 아니었다면 여당에서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란 말도 나온다. 전례를 찾기 힘든 심의로 선방위 스스로 '여당 선거운동원'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선방위는 지난달 김건희 특검법에 '여사'를 붙이지 않았다며 SBS에 행정지도를 의결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계에서 선방위의 판단은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쯤 되면 선방위는 '야당 선거운동원'이라는 지적도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