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 욕설에 "정치 개같이 하는 건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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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3.28.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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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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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개같이 정치’ 발언에 야당 성토 봇물…후보들에 말조심 하라더니
“끔찍한 저질발언, 밑바닥 드러내”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 연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선거운동 첫날 개같이 정치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욕설 발언을 두고 정말 개같이 정치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사진=SBS 영상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 "정치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해 야당의 성토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아니냐", "후보들에게 바로 어제 말조심 하라더니", "이재명 막말 끝판왕이라더니", "끔찍한 저질발언"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위원장은 28일 이용호 의원 지원을 위해 서울 신촌유플렉스 앞에서 연 집중 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욕설을 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 전엔 말 조심, 눈높이 맞는 언행을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7일 인천 현장 중앙선대위에서 "저희가 말 더 조심하자는 말씀 드린다"며 "이렇게 15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뜨거워지면 말실수하기가 쉽다. 더 절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 주시기 바란다"며 "하루에 하나씩 정말 망언을 반복하고 있는데, 어제는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는 정말 황당한 말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28일 오후 홈플러스 도봉 방학점 앞에서 벌인 도봉 지원유세에서 "범죄자들을 심판하자, 이·조(이재명 조국) 심판하자고 말씀드린다. 그거 네거티브 아니다"라며 "민생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그런 사람들이 지배하는 정치를 치워버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영등포역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선거 유세 거의 이제 처음 하는 거라 흥분하는 건 이해되는데 본인이 말조심하자 그래놓고 첫날부터 '개같이' 이런 거는 좀 과한 거 아닌가"라며 "정치를 가장 개같이 하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집중유세 현장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욕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TV 영상 갈무리
천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실정을 두고 "바이든 날리면부터 시작해서 물가 폭등에 대파 논란에 게다가 디올백 받은 본인의 와이프는 끝까지 지키면서 이준석 대표부터 시작해서 인터넷 강의 강사 의사들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은 무조건 족치고 있다"며 "조폭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천 위원장은 전 국민이 디올백 받는 걸 봤는데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겸허하게 사죄하지 않고, 도망가서 언제까지 실종 상태에 있을 거냐고 반문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선거에 이기려고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느냐"며 "비난하고 싶다해도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하라. 욕설에 가까운 저급한 표현을 서슴지 않는 정치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세동 녹색정의당 부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정말 끔찍한 저질발언"이라며 "'말조심하자'더니, 정작 본인이 선거 첫날 단 한마디로 막말 경쟁에서 압도적인 독주를 시작했다. 참으로 대단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감정도 주체하지 못하고 밑바닥을 드러내는 사람에게 공직을 맡길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공식 첫 선거운동을 '막말'로 시작했다"며 "아무리 다급해도 '입조심'부터 좀 하라"고 촉구했다. 이 선임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반면교사로 삼자더니 고작 한다는 게 '막말 교사'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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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편집국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0년 입사후 지금까지 근무중입니다. 기자는 부당한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언론이 그런 책무를 다했는지 감시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그것이 최상이었는지 되돌아보고 자문해봅니다. 그냥 기자 보다 공감하고 나눌수 있는 글쟁이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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