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놀이' 남학생 부모, 사과도 안 해"…이사만 가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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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4.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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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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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저학년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관계 놀이'를 하자고 한 사건에서 피해 여학생 가족이 사과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4일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달 15일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어린 여학생들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피해 여학생 학부모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건은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 22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카에게 일어난 일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조카에게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와서 '성관계 놀이'하자고 했단다. 싫다니 돈 준다고 하질 않나. 이 일로 해바라기센터 가서 진술도 하고 왔다"고 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 신상이 알려지지 않게 조심해달란 연락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성매매 등 피해를 본 여성과 아동을 위한 통합 서비스 기관이다.

A씨는 "보호자와 아이 태도가 문제"라며 "한 달이 지나가는데 가해 학생 보호자 사과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쪽에선 이쪽 방식으로 해결하는 중"이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의 공지문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일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 공지문이 올라오며 세간에 알려졌다.

공지문에는 초등학교 5~6학년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면서 "성관계 놀이하자. 돈 주겠다. 얼마면 되냐"고 회유했다고 쓰여있다.

피해 여학생들이 "우리한테 왜 이러냐"라고 하자 남학생들은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 맞다"라고 했다는 게 입대의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남학생들은 학원 차에서 내린 8살 여자아이를 놀이터로 유인해 신체 주요 부위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고 했고 여자아이가 도망쳐 아파트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가 "CCTV가 없는 계단실로 가자'며 무릎 꿇고 빌었다고 한다. 이때도 신체 노출이 있었다고 입대의 측은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가해 남학생 부모는 이사하기 위해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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