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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님 못 구해 음식 통째로 버렸어요” 배달업계 ‘라이더 부족’에 울상
[네이버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서울 강남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A씨는 최근 배달원이 오지 않아 음식을 버리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3만원 상당의 주문을 받은 후 빠른 시간에 조리를 마쳤지만, 라이더 배차가 30분 넘게 이뤄지지 않았다. 뒤늦게 라이더를 배차 받았지만, 배달 도중 고객이 취소를 해버렸다. 배달업체 측은 A씨에게 라이더가 부족해 배차가 늦어졌다며 사과했다. A씨는 “조리도 정해진 시간 안에 완료했는데 라이더가 없어 음식을 버리게 되니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배달앱 시장 확대로 배달 기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자영업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배달앱 시장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배달 기사 공급난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이에 배달앱 업계는 배달 기사 수급을 위한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라이더 전용 앱을 공개 출시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라이더들의 가입 보험 조건도 완화했다. 경쟁사에 비해 가입 문턱이 높다는 평가에 각종 요건을 완화하고 있다.

요기요는 올 상반기 아르바이트 배달원 제도를 도입한다. 쿠팡이츠도 신규 라이더 추천시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6일 앱마켓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는 ‘배민커넥트’ 앱이 등록됐다. 배달의민족의 일반인 배달원인 ‘배민커넥트’를 위한 전용 앱이다.

최근 출시된 배민커넥트 앱 [구글플레이 캡처]

배민커넥트란 전업 배달이 아닌 아르바이트 형식의 배달을 뜻한다. 최대 주 20시간까지 근무 가능하며 언제든 자신이 원할 때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배민커넥트로 일하려면, ‘가입 승인 후 앱 설치’라는 방식을 거쳐야 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 작성, 서류 제출, 보험심사 신청, 안전보건교육 수료 등을 모두 완료해야 했다. 약 3~4일이 소요되는 승인 절차를 거쳐야 앱 설치가 가능한 구조였다. 이 때문에 경쟁사의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보다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앱 출시로 편리성을 개선했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배민은 최근 보험 가입 요건도 완화했다. 기존에는 연 800만원 수준의 종합보험 가입 배달원에 한해서만 계약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연 500만원의 책임보험 가입자도 계약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경쟁사 대비 가입 문턱이 높다는 평가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요기요는 유상운송 책임보험 가입자에 한해, 쿠팡이츠는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계약을 맺어왔다.

배민의 이런 변화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통상 배달업계의 성수기는 봄·여름 시즌이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나들이족이 늘어나면 배달 수요도 증가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성수기를 앞두고 라이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2위 ‘요기요’는 상반기 중 일반인 라이더, 즉 아르바이트 라이더를 도입한다. 쿠팡이츠는 애초부터 모든 라이더를 전업이 아닌 아르바이트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파트너 추천시 1만원 상당의 보너스를 주는 이벤트도 상시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재 배민커넥트 등록자는 3만명으로, 이 중 1만명 정도가 실제로 활발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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