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젊은 시절 전두환 떠올라"…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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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16.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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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윤석열-전두환 공통점 언급
"윤석열, 후배 검사에 '짜아식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오늘(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3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윤석열과 전두환의 공통점을 말했습니다.

먼저 '2단계 쿠데타'라는 주제로 그는 "80년 서울의 봄을 맞이하자 유신 세력은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전두환 장군이 구세주로처럼 나타났다. 환호했다. 전두환 장군도 '이왕 내친 김에'라는 심정으로 큰 꿈을 꾼다. 슬금슬금 준비해 5.17 피의 학살을 감행한다. 세계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다단계 쿠데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윤석열 총장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검찰의 권력에 조국 장관이 겁도 없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대니 조국을 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사람에 충성하지는 않으나 조직은 대단히 사랑하는' 윤 총장"이라면서 "이왕 내친 김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이다.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진짜 사나이'라는 단어로 두 사람을 묶기도 했습니다. 김의겸은 "전두환 장군의 육사 졸업 성적은 126등이었다. 11기 졸업생이 156명이었으니 거의 바닥이다. 윤석열 총장은 9수 끝에 검사가 됐다. 그런데도 둘 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10년 전 연희동 사정을 잘 아는 사람한테 들은 얘기를 언급하며 "12·12 쿠데타의 주역들은 친분이 돈독했다고 한다. 생일 때면 다들 연희동으로 모였다"며 "당시 모임의 막내가 60대인데, 그는 생일 때면 케이크와 포도주를 준비해 오고, 미리 축사를 써 와 전두환의 지시에 따라 낭독식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과 두 차례 술자리를 했던 일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검사 후배들로부터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다 저를 따르던 녀석들인데 그동안 연락 한번 없었어요. 그런데 세상이 바뀌니 모임 한번 하자고 성화입니다. 짜~아~식들.'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라며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일 것이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의겸은 '조선일보'의 지원을 주제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전두환 장군이 '별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는 조선일보의 도움이 컸다"며 당시 조선일보 기사의 제목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제목들은 '육사의 혼이 키워낸 신념과 의지의 행동', '이해관계 얽매이지 않고 남에게 주기 좋아하는 성격', '운동이면 못 하는 것도 없고 생도 시절엔 축구부 주장까지' 등입니다.

이어 김의겸은 "40년 뒤 이번에는 윤석열에게 '별의 순간'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연말 1면에 윤석열을 언급한 기사를 찾아보니 16차례였다"며 "이틀에 한 번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40년 전 조선일보 방우영 사장은 전두환을 만나고 나서 '사람이 분명하고, 사나이다운 점이 있었다. 대장부구나 하는 첫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현 방상훈 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그는 윤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5.18 아침에 문득 궁금해진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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