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윤호중 선택한 민주당…'질서있는 쇄신'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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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16.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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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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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전체 169표 가운데 104표를 받아, 65표를 얻은 박완주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재적 의원 수 174명의 과반을 한 번에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윤 의원은 당선 직후 "철저히 반성하고 철저히 혁신해 유능한 개혁정당, 일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 지난해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21대 국회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개혁 법안 처리를 주도했습니다.

비주류인 박 의원이 개혁의 속도 조절과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 반면, 친문 주류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민생개혁과 개혁입법의 중단없는 추진'을 앞세워 왔습니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당 쇄신 논의가 불거지는 와중에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인 만큼 '질서 있는 쇄신'에 민주당 의원들의 뜻이 모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과 이럴 때일수록 안정적인 사람이 당을 이끌고 가야 한다는 입장 중 후자가 우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당을 책임질 만한 다른 세력이 전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현장 점검이 우선"이라며 관련 "제도를 미세 조정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개혁 법안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협의해서 추진하겠다"고 했고 법사위원장 자리를 포함해 상임위원장 7곳을 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엔 협상이 끝나 "권한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경선과정에서 윤 원내대표는 중앙은행의 양적, 질적 완화 정책 도입, 언론개혁법 연내 처리, 코로나19 손실보상제 법안 마련 등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윤 원내대표가 '친문' 색채가 강하고, 법사위원장으로서도 각종 입법 독주를 주도했다는 이미지가 있어 쇄신 색채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당장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법사위원장으로서 불통과 독주의 모습을 보여온 인물"이라며 "반성과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과 달리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원내대표는 다음 달 2일 전당대회까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며 당 운영과 원내 전략을 지휘합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돌입합니다.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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