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입’, 테슬라 주가 발목잡아…세계 부호순위 한 계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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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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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부호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하락한 데 따른 여파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하락 영향으로 세계 2위 부자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640억달러)에게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머스크 재산은 지난 1월 최고치보다 24% 감소한 1606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날 테슬라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2.19% 하락한 576.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과 비교하면 20.9% 빠졌고, 52주 최고가(900.40달러)에 비하면 35.9%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술주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머스크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에 변동성이 더 확대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 허용했던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중단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지난 16일에는 테슬라 보유분 비트코인 처분을 암시하는 듯한 입장을 내놔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촉발했다. 이에 분노한 코인 투자자들이 테슬라 불매운동에 나선 상태다.

한편 지난 6개월 사이 미국에서 머스크를 사칭한 사기범들에 의해 발생한 피해액만 200만달러(약 22억700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범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과 흡사한 가짜계정을 만든 뒤 돈을 보내면 가상화폐로 수십배 수익을 거두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0년 10월 이후 약 7000건의 가상화폐 사기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 금액은 8000만달러가 넘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피해 건수는 12배, 피해 규모는 10배 늘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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