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거부 포항 여중생 집단폭행에 남성 3명도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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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8.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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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0·20대 男 3명 긴급체포 후 조사 중
집단폭행. /조선DB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폭행과 ‘조건만남’ 강요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여중생 5명 이외에 남성 3명이 가담한 혐의를 포착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0)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여중생 B양에게 성매매 알선행위인 이른바 조건만남을 강요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양은 또래 여중생 3명으로부터 조건만남을 강요받자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와 별개로 C(17)군과 D(19)군은 B양을 폭행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폭행 혐의에 대해선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폭행, 폭행장면 영상 촬영 및 유포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건만남을 강요한 여중생 3명은 B양의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 2명을 더 모아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3시간 동안 B양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가해자인 여중생 5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조건만남 요구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해 보복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관련된 피의자 8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가담 정도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광순 기자 f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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