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술장터 ‘프리즈’ 내년부터 서울에도 펼친다

입력
수정2021.05.18. 오후 7:43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국화랑협회-영국 프리즈페어 협약
2022년 9월 한국 ‘키아프'와 공동개최
지난 2019년 한국화랑협회 주최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 전시장의 모습. 한국화랑협회 제공


지난 2019년 영국의 프리즈 런던 전시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한국화랑협회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국의 미술품 장터(아트페어) ‘프리즈’(FRIEZE)의 아시아권 행사를 서울에 유치했다고 18일 공식발표했다. 황달성 회장은 이날 협회의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9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관에서 영국 프리즈 페어와 공동으로 국제장터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공동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프리즈 이사회 관계자들과 모든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부터 초대형 아트페어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프리즈는 2003년 런던에서 현대미술잡지 <프리즈>의 발행인인 어맨다 샤프와 매슈 슬로토버가 창설했다. 스위스 바젤에 본거지를 둔 세계 최대 미술품 장터인 아트바젤, 프랑스 파리의 피아크와 더불어 ‘세계 미술시장의 3대 아트페어’로 통한다. 서구와 아시아 곳곳에 거점 장터를 둔 아트바젤보다 규모는 작다. 하지만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즈워너, 메리앤굿맨, 리만머핀, 페이스 등 세계 시장을 이끌어온 영국계 명문 화랑들이 운영을 주도해 영미권 최고의 아트페어로 군림하고 있다. 2012년엔 뉴욕, 2019년 로스앤젤레스에 딸림 장터를 차렸고 아시아권 장터는 한국에 처음 개설됐다. 한국의 키아프는 2002년부터 화랑협회 주최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협회는 이날 행사 기간과 전시부스 구성, 입장수익 배분 등 다른 세부 운영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코엑스에서 키아프와 프리즈를 각기 따로 운영하되 한 장의 입장권으로 두 장터를 함께 볼 수 있게 하도록 의견을 모았다”면서 “세계 최고 갤러리들이 미술품을 선보이는 만큼 서울이 세계 미술의 중심 무대로 주목 받게되고 국내 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리즈의 보드디렉터 빅토리아 시달도 협회에 전한 메시지에서 “서울은 훌륭한 작가와 갤러리, 미술관, 컬렉션이 있어 프리즈 개최에 완벽한 도시”라면서 “아시아에서 우리의 새로운 아트페어가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즈의 한국 진출로 지금까지 연간 총매출액이 5000억원대 정도였던 국내 미술 시장은 매출총액이 1~2조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규모나 유통 구조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즈가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택한만큼 국내 작가들의 작품과 화랑 시장이 세계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한겨레가 ‘세번째 벗’을 찾아갑니다, 서포터즈 ‘벗’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코로나19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