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도 아닌데…中선전 75층 빌딩 '흔들흔들' 입주민 탈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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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9.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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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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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시(현지시간) 중국 선전시 도심의 지상 75층 규모의 SEC 플라자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면서 입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선전시 푸톈구 화창베이에 있는 SEC 플라자가 흔들려 이 건물 안에 있던 사람이 모두 밖으로 피신했다. 건물은 이미 폐쇄된 상태다.

1999년 완공한 높이 355.8m의 이 건물은 건축 당시 2.7일마다 한 층씩 올라가는 엄청난 속도로 공사로 진행돼 '선전 속도'를 상징하는 건물이 됐다. 현재 1~9층은 용산전자상가와 비슷한 싸이거 전자시장으로, 12층 이상은 각종 기업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상인들은 낮 12시 30분 전후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느꼈다고 CCTV는 보도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을 봉쇄하고 흔들림 현상의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건물 주변의 바닥이 갈라지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간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리실에 건물이 흔들린다는 입주자 신고가 들어오자 관리실은 방송을 통해 긴급히 대피하라고 알렸다. 오후 2시까지는 모든 사람이 안전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인터넷에는 겁에 질린 수백명이 좌우로 흔들리는 건물 앞에서 정신없이 도망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CCTV는 현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진이나 태풍 등의 특수한 상황이 아닌데도 건물이 이처럼 흔들린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공진 현상 때문에 흔들림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 전문가도 있다고 보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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