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아베 전 총리는 직접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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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1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

스가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 총리 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봉납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다.

마사카키는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같은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서 직접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취재진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영령들께 존중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권한 아베 전 총리는 집권기간 중에는 한 차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2013년 12월 참배 직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반발하자 이후에는 공물 봉납으로 참배를 대신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직후인 지난해 9월과 10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바 있다.

이날 스가 내각에서는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이노우에 신지 엑스포 담당상도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의 초당적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22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매년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를 주도해온 이 모임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단 참배를 하지 않았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6000여명의 위패를 보관하는 시설이다. 이중 90%에 가까운 213만3000위가 2차 세계대전과 연관돼 있다.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의 위패도 1978년 야스쿠니에 합사됐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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