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12만 병력 배치"·러 "대응 군사훈련"…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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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20.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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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서방, 대러 추가 제재 필요"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와 크림반도의 도시 케르치를 연결하는 '크림 대교' 건설 현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우크라이나 외교부가 조만간 러시아가 국경지역에 병력 12만명 이상을 배치할 것이라며 서방의 추가 제재를 요구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북동쪽, 동쪽, 남쪽의 우리 국경과 근접해 도착하고 있다"며 "약 1주일 내 총 12만명 이상의 병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러시아가 12만명의 병력 증강에서 멈출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러시아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크림반도 부근에 군 병력을 대규모로 증강하는 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크림 반도에 15만명 이상의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고 전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휴전을 다시 약속할 것을 러시아에 요구했다. 지난 2014년 분쟁 때부터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해 왔다.

그는 EU 외교장관과의 화상회의에 참석해 "EU 회원국 각국의 개별 제재는 불충분하다"며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제재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국경지대 병력 주둔이 나토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응하는 전투태세 시험을 위한 3주간의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훈련이 2주 내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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