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로 꼽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국제질서가 생겨남에 따라 특정 지역·나라뿐 아니라 호혜가 예상되는 산업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진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통찰력과 장기 시계에 기반한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탈세계화가 미칠 산업과 국가에 영향을 고려해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자산과 기업에 분산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지금 우리는 완전 다른 모습의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탈세계화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현상"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유가 인상과 인플레이션, 거시경제 변수의 향방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은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중장기적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진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먼저 "공급망 재편에 따른 지역별 선별적인 투자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교류가 줄고 있지만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다른 신흥국은 오히려 미국과 무역 규모가 늘어나는 등 혜택을 보고 있다.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 시장 측면에서 인도의 역할도 강화돼 올 들어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일본 역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소재·부품·장비 업종 전반에 걸쳐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리쇼어링' 전략으로 인해 멕시코 역시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이에 KIC가 이달 초 인도에 다섯 번째 무역거점을 세운 것처럼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진 사장은 또 "중국에 대한 "데이터 표준화로 금융동맹의 지속가능성 높여야" [FIND 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신뢰 받는 지배구조·시장 인프라 있어야 금융동맹 가능" [FIND 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 의과대학 수업에 참여한 의대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한 혐의를 받은 의대생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만약 정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고 경고했다. 24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다른 의대생의 수업 불참을 강요한 한양대 의대생에 대해 강요 및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청은 교육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뒤 이날 해당 사건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배당했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수도권 소재의 한 의대에서 ‘의대 TF팀’ 명의로 의대생들에게 수업 거부를 요구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TF팀은 의대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경우 공개 대면 사과를 요구하고 일명 ‘족보’(학습자료)에 접근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면 강의와 임상 실습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 출결 현황도 인증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당초 이날 오후 한양대 의대 학생회를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의대 사무실을 찾아 학생회 명단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임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어제 사회수석이 수사 의뢰했다는 의대생과 연락이 됐고, 대한의사협회에서 철저히 보호할 테니 안심하라고 했다”면서 “만약 정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교수는 안 떠난다" 낙관하는 정부…전략적 판단일까, 오판일까 의협 "5월 되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경고

  •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해 백서 제작에 착수한 가운데 책임의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당은 내부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인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는 대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 분석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백서 제작 작업이 전당대회 준비 기간과 맞물리는 만큼 용산 책임론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총선백서TF 단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은 가장 먼저 당 소속 지역구 후보 254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총선 백서를 작성해 약 2년 뒤에 시행되는 지방선거 전까지 당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에서 백서 준비와 관련해 "소위 MRI를 찍는 느낌으로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총선 패배 원인을 두고 지금 백가쟁명식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용산이냐 당이냐 인물을 갖고 논의를 하기도 하고, 공약·전략, 또 여의도연구원이 어떤 역할을 했냐(를 두고 논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다만 "한 두 사람의 말발 센 사람들의 주장만으로 믿기에는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이 너무나 중요하다"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을 내놓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구 후보들과 총선 패배 원인을 묻는 설문조사를 계획 중이다. 당원·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도 고려된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이번 총선 백서에는 5개 개혁 과제와 로드맵이 담길 예정이다. 특정 인물에 대한 책임론에 집중하기보다 다각도로 유권자의 선택을 분석한 내용을 담겠다는 구상이다.  4년 전 패배 원인 다 나와있는데..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4년 전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관련 총선 백서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중도층 지지 회복 부족 △공천 실패 △막말 논란 △재난지원급 지급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 미흡 등을 21대 총선 패인으로 제시했다. 이중 상당수는 이번 총선에서 與 싱크탱크, 패인 분석 토론회…총선 후 보름만 '친윤' 비서실장에 '찐윤' 원내대표…도로 친윤당 되나

  •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하이브가 확보한 어도어 일부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관련 대화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이브는 자사 레이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해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일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고, 25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주도로 이뤄진 어도어 경영권 탈취 시도에서는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민희진 대표 및 어도어 일부 경영진 간에는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민희진은 하이브에 잠재적 폭탄 같은 느낌" 1년 전 예언 글 '화제' 하이브, 민희진 오늘 고발…"뉴진스 계약 해지도 모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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