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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용' 일부 매트·베개서 유해물질…기준치 최대 290배

입력 2021-02-23 20:59 수정 2021-02-24 13:37

오랜 시간 피부 닿는데 안전기준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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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피부 닿는데 안전기준은 없어

[앵커]

요즘 자동차 안에서 하는 '차박 캠핑'이 인기입니다. 실내에서만 있자니 답답하고, 코로나19로 어디 가기도 조심스럽다 보니 생겨난 유행입니다. '차박 캠핑' 필수품인 공기 매트와 베개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이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캠핑'이 부쩍 늘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배준영/서울 마곡동 : 요즘 코로나 때문에 아무 데도 밖에 잘 못 나가는데, 가끔 차를 몰고 휴양림 같은 데로 떠나보고 싶어요.]

코로나19 이후 '차박' 때 쓰는 공기 매트 주문도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차 안에 공기 매트와 베개를 깔고 잠을 자는 건데요.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과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보통 매트와 베개를 함께 묶어 판매하는데, 특히 베개는 15개 제품 중 절반 정도가 문제였습니다.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290배나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공기를 불어넣어서 부풀려 쓰는데요.

이렇게 입으로 불 수 있는 부분에서도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차박용 매트와 베개는 좁은 차 안에서 밀착된 상태로 쓰는 만큼 일반 침구보다 더 안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공기 매트의 경우 물놀이용만 중금속 안전기준이 있습니다.

더 오랫동안 몸에 닿는 차박용 매트는 기준조차 없는 겁니다.

소비자원이 비슷한 다른 제품에 쓰는 기준을 적용해 봤습니다.

일부 매트에서 기준치의 283배나 되는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정지광 김윤진/서울 신도림동 : 코로나 때문에 위험해서 차로 가는 건데, 매트리스로 건강이 위협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효섭/서울 성내동 : 차박 하면서 에어매트를 깔고 자게 되면 피부에 직접 닿을 텐데 이런 제품들이 안전 규제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하루빨리 기준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안소희')
(영상디자인 : 최석헌·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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