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0분만에 50원→5만원…1075배 뛴 '광란'의 코인시장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4-21 17:41   수정 2021-04-21 17:41

    아로나와토큰, 상장후 1,075배 폭등
    블록체인 전문 한컴위드가 투자해
    '안전한 금 거래소 만들겠다' 구상
    "폭탄돌리기 장세…투자에는 유의"
    # 아로와나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사진이네요, 웬 물고기입니까?

    <기자>



    네. 아로와나라는 물고기인데 아름답기도 하지만 멸종위기종으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최근 한 중국 공산당 관계자가 우리돈 3억 2,000만원에 구입을 했을 정도로 고가로 알려지는데요.

    그래서 이 물고기는 칩을 삽입해 이력을 확인하고 거래할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이력까지 관리하는 어종, 아로와나.

    왜 오늘 이 사진을 들고 나온 겁니까?

    <기자>

    네. 바로 이 물고기 이름을 딴 가상화폐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일 빗썸에 상장된 아로와나토큰은 오후 2시 30분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 1분에 5만 3,800원까지 폭등했는데, 대략 30분 만에 1,075배가 치솟은 겁니다.

    <앵커>

    10만원만 넣었어도 1억이네요, 왜 이렇게 인기가 폭발한 거죠?

    <기자>

    바로 한글과컴퓨터라는 믿을 만한 회사가 뒤에 있는 것이 하나의 이유인데요.

    아로와나토큰을 만든 아로와나테크라는 회사에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한컴위드가 투자했죠.

    아로와나토큰이 총 5억개가 발행됐는데 이중 파트너 몫이 30%로 알려졌는데,

    한컴위드가 보유한 물량은 이 30% 안에서 일부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5억개의 30%면 1억 5,000개인데 개당 5만 4,000원이라고 하면 얼마입니까?

    <기자>

    현재 거래 가격은 3만원 수준으로 조금 낮아졌는데 이 기준 아로와나토큰 5억개의 가치는 15조입니다.

    이렇게 따져도 여전히 조단위 증가가 예상되는 수준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컴은 워드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이제는 한컴인스페이로 우주나 드론,

    그리고 한컴위드로 블록체인이나 가상자산이라는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컴위드의 경우 지난해 6월 금 거래소 `선학골드유`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준비했는데요.

    한컴위드가 투자한 아로나와테크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금 거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토큰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한컴그룹 주식이 그렇게 상승세를 보였군요?

    <기자>

    네. 현재 거래 가격인 3만원을 기준으로 아로와나토큰 5억개의 가치는 15조입니다.

    시가총액 15조면 삼성생명,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등과 맞먹죠.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한컴위드는 사장 첫날부터 급등해 전날보다 6% 올랐지만

    현재는 다시 조정을 받았고 한글과컴퓨터도 오늘은 0.25% 떨어진 채 마감했습니다.

    <앵커>

    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저목시킨다, 그래서 칩으로 이력을 확인한다는 아로와나라는 이름을 쓰네요.

    금도 그렇고 요새는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런 걸 토큰화라고 하는데요. 블록체인을 이용해 실물 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금뿐만 아니라 부동산, 미술 작품, 지적 자산 등 어디에도 가능합니다.

    예컨대 200억 짜리 빌딩을 100개 토큰으로 나눠 팔면 매수자를 찾기가 쉬워 거래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거래 과정에서 중개수수료가 필요 없고 문서의 위조나 변조도 막을 수 있겠죠.

    앞으로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들도 인증에 대한 부담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물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앵커>

    투자의 관점에서는 이걸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죠?

    그냥 관련 기업이 믿을만 하다는 이유로 매수한 거 아닙니까?

    <기자>

    단순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돈이 더 몰리는 `더 큰 바보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떤 상품이나 가격에 거품이 껴있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격에 살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전반이 이런 개미 투자자 위주의 `폭탄 돌리기` 식의 장이라며

    "버블 붕괴의 징후가 뚜렷하다"고 하는 만큼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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