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치유의 파빌리온'과 '우주+인 프로젝트' 진행
"한양대 학생들이 박물관에 많은 관심을 주었으면"

한양대 황나영 학예연구사가 지난 1월 9일 열린 '2024 전국 박물관 미술관인 신년교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황 씨는 올해 12년 차로, 2013년 6월부터 한양대 박물관에서 근무했다. 열정적인 연구사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양대의 문화 수준을 높인 황 씨를 만났다.

 

▲ 황나영 학예연구사가 '2024 전국 박물관 미술관인 신년교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 황나영 씨
▲ 황나영 학예연구사가 '2024 전국 박물관 미술관인 신년교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 황나영 씨

 

장관상 수상의 명예를 안다

'전국 박물관 미술관인 신년교례회'는 매년 전국 주요 박물관 관계자들이 신년 인사를 나누는 자리로 전년도의 공적을 반영해 수상한다. 황 씨는 '치유의 파빌리온 프로젝트'와 '우주+인 프로젝트'를 통해 장관상의 쾌거를 이뤘다. 황 씨는 "포상과 관련한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어서 특히 더 영광스러운 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양대 박물관에 속해 있어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며 동료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한양대 HIT(Hanyang Institute of Technology)관 앞에 세워진 '치유의 파빌리온'의 모습. ⓒ 황나영 씨
▲한양대 HIT(Hanyang Institute of Technology)관 앞에 세워진 '치유의 파빌리온'의 모습. ⓒ 황나영 씨

 

치유의 파빌리온, 코로나 시대의 대학생을 위로하다

파빌리온(Pavilion)은 '나비'의 뜻을 지닌 라틴어 'Papilion' 어원으로 한다. 이동이 가능한 작은 건축물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예시로 정자를 들 수 있다. 황 씨는 "'치유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코로나 시대 이후 캠퍼스와 학생들이 다시 활기를 찾는다는 주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재경 서울캠퍼스 건축학부 교수가 설계한 파빌리온은 한양대 HIT관 앞에 건립되어 학생들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황 씨는 "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촉각적 따뜻함, 파빌리온에 달린 종의 울림을 통한 청각적 경험이 치유된 듯한 공간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일방향적인 기존 전시와 달리, '치유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캠퍼스 자체를 작업 공간으로 확장했다. 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 일반 시민 모두 관객으로 참여하며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함께하는 쌍방향적 소통의 예술을 선보였다. 

해당 공간에서는 학생들의 공연도 이뤄졌다. 한양대 무용학과 한국 무용 전공 학생들은 서연수 서울캠퍼스 무용학과 교수의 안무를 통해 제프 한레이(Jeff Hanley)의 크레퍼스클레(Crepuscle) 노래에 맞춰 '사람, 자연과 만나다'라는 이름의 공연을 선보였다.

 

▲한양대 박물관의 한 벽면에는 CMS(Compact Muon Solenoid) 실험에 쓰이는 기계 그림이 장식됐다. ⓒ 황나영 씨
▲한양대 박물관의 한 벽면에는 CMS(Compact Muon Solenoid) 실험에 쓰이는 기계 그림이 장식됐다. ⓒ 황나영 씨

 

우주+인: 과학과 예술의 만남

'우주+인 프로젝트'는 우주와 인간의 교감을 예술과 과학의 영역으로 표현한 전시다. CMS(Compact Muon Solenoid) 실험에 쓰이는 기계를 활용해 박물관 외벽 한 면을 장식하며 거대한 기계 전시의 예술적 장을 선보였다. CMS 실험은 원자와 분자를 분해한 미세한 입자를 통해 빅뱅 이후에 발생한 현상을 관찰하는 실험이다.

황 씨는 "'우주+인 프로젝트'는 예술 전시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교육하는 기능도 크다"고 밝혔다. 과학자들과 예술가들의 토크콘서트, CMS 연구팀 김태정 교수의 버츄얼 투어, 미술교육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주+인 프로젝트'는 학생들과 끊임없이 연결되고 소통하고자 하는 한양대 박물관 직원의 의지가 돋보인 프로젝트다.

 

▲황 씨는 한양대 학생들이 한양대 박물관에 더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 할 계획이다. ⓒ 황나영 씨
▲황 씨는 한양대 학생들이 한양대 박물관에 더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 할 계획이다. ⓒ 황나영 씨

 

한양대 학예연구사로서의 꿈

황 씨는 "한양대 모든 학생이 편하게 박물관에 방문하게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며 "박물관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휴식, 데이트 등 다른 여가 생활도 할 수 있는 공간임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한양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전공 분야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오는 5월에 진행될 '시멘트:모멘트' 전시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시멘트:모멘트' 전시에는 시멘트의 역사와 특성, 시멘트를 연구하는 한양대 교수들의 성과가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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