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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협 교수, ‘2023 세계 상위 2퍼센트 연구자’로 선정
6년 연속 한양대 최상위 연구자로 선정돼
'신융합 관광' 분야를 개척해 관광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정보 분석 기업 엘스비어(Elsevier)는 지난해 12월 2023 세계 상위 2% 연구자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 상위 2% 연구자 수는 대학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춘 연구자의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양대는 95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성협 관광학부 교수는 세계 상위 2% 연구자이자,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한양대 최상위 연구자로 선정됐다.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 관광학 연구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현 교수를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다.

 

▲ 현성협 관광학부 교수는 세계 상위 2퍼센트 연구자이자 6년 연속 한양대 최우수연구자로 선정되며 활발히 연구를 펼쳐오고 있다. 기존 관광학 분야에서 나아가 '신융합 관광' 분야를 개척해 관광학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 현성협 교수
▲ 현성협 관광학부 교수는 세계 상위 2퍼센트 연구자이자 6년 연속 한양대 최우수연구자로 선정되며 활발히 연구를 펼쳐오고 있다. 기존 관광학 분야에서 나아가 '신융합 관광' 분야를 개척해 관광학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 현성협 교수

 

'신융합 관광'으로 기존 관광학의 한계를 타파하다

현 교수는 20년간 관광학 연구를 진행하며 약 300편이 넘는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의 주요 연구 분야는 관광 산업의 핵심인 '항공 산업'과 '컨벤션 산업'이다. 항공 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의 국제화 전략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다.

그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타 학문과의 융합 없이 순수 관광 분야인 항공, 컨벤션 분야에 국한된 연구에서의 한계를 느꼈다. 이후 융합 학문으로서의 관광학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신융합 관광' 분야 연구의 길을 개척했다. 현 교수는 “지난 20년간의 연구를 되돌아보며 이제부터는 기존과 다른 관광학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때라고 생각해 '신융합 관광' 분야 연구를 개척했다”고 밝혔다.

'신융합 관광'은 타 실용 학문과의 융복합을 통해 관광학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학, 공학, 심리학 등 실용학문들이 제시한 연구결과들을 관광학 이론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연구설계를 하여 시너지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특히 현 교수는 다양한 실용 학문들 중에서도 의학과의 접목에 관심을 두었다. 그는 "관광학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 실용 학문인 의학과의 접목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 현 교수는 관광학과 정신 분석학 간의 연관성을 도출하며 관광학이 의료 분야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 ⓒ 현성협 교수
▲ 현 교수는 관광학과 정신 분석학 간의 연관성을 도출하며 관광학이 의료 분야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밝혔다. ⓒ 현성협 교수

현 교수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다루는 의학을 관광학에 접목해 관광학의 효용성을 사회적으로 입증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정신 분석학에 집중했다. 여행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할 방안을 고민하면서 관광을 통한 소통이 우울증 지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그는 해당 연구에서 더 나아가 여행을 통해 장기적 또는 반영구적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현 교수는 “관광학이 심리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면 경제적 효과 및 인류의 행복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의학이 제시하는 약물 치료 기법 외에 관광학만의 치료 기법을 제시해 의학과의 상생 방안을 찾아 사회 발전과 인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 신융합 관광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관광학 발전을 도모하는 우수한 연구 결과 발굴

현 교수는 현재 한국 MICE 관광학회 편집위원장으로 우수한 연구 결과물을 모집해 저널로 발간하고 있다. 'MICE 관광 연구' 학술지에 게재하기 위해 투고된 다양한 관광학 연구 논문을 살펴보고 우수 논문을 선정해 저널로 발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편집위원장으로서 활동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관광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논문만을 추려내는 것이다”고 밝혔다.

신융합 관광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기 이전에 항공 분야는 현 교수가 가장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던 분야다. 그는 "항공 산업은 국가 기간사업이자 관광 산업을 지탱해주는 핵심 산업이다"고 강조했다. 현재도 많은 항공사 제자들과 항공 분야 연구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제자들이 항공 관련 학계 및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여러 산학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한양대 항공스튜어디스 아카데미에 참석한 현 교수의 모습이다. 현 교수는 연구와 병행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현성협 교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관광학 연구자가 되고파

관광 산업에 대한 동경은 현 교수가 관광학을 전공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그는 어린 시절 다양한 서적과 영상 매체를 통해 관광학이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국가 기반 산업임을 파악했다. 이후 한양대 관광학부에 진학하여 관광학에 대한 흥미를 점차 키워갔다. 현 교수는 학부를 전공한 후 미국에서 석ㆍ박사를 전공했다. 그는 "관광학을 공부할수록 흥미가 커져 전공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며 관광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 교수는 "세계 상위 2퍼센트 연구자 및 지난 6년간 한양대 최상위 연구자로 선정된 것에서 더 나아가 향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며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우수한 연구 환경을 만들어준 한양대의 이름을 빛낼 수 있는 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현 교수는 앞으로도 여러 실용 학문 분야와 연계한 융합 연구를 펼칠 전망이다. 그는 관광학을 통한 사회 발전과 인류 행복을 목표로 한다. ⓒ 현성협 교수
▲ 현 교수는 앞으로도 여러 실용 학문 분야와 연계한 융합 연구를 펼칠 전망이다. 그는 관광학을 통한 사회 발전과 인류 행복을 목표로 한다. ⓒ 현성협 교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야를 넓혀가길

그는 활발한 연구 활동에 전념하는 연구자이자 동시에 학생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교수다. 현 교수는 “관광학이 사회과학이라는 기존의 틀에 박힌 관념을 깨고 '신융합 관광' 분야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교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양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본인의 전공을 열심히 공부하되 내 전공을 새롭게 정의 내리고 그 전공에서 어떻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전공 분야에서 어떠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할지 고민해 보세요.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본인의 전공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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