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이 커플땜에 본다..시청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4.22 10: 53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흥행퀸' 김남주를 비롯해 '국민남편'으로 떠오른 유준상 등 출연진의 연기력이 고루 호평 받는 가운데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으로 유명한 박지은 작가의 깨알 같은 대본이 어울려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이다. 평균시청률 30%대를 유지하며 국민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 초반,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높은 주인공 김남주-유준상 커플에게 쏟아졌던 관심은 이제 극중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다른 커플들을 향해서도 옮겨가는 눈치다. 러블리한 부부 김남주-유준상에 못지않은 막강한 존재감을 갖추고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는 3쌍의 커플. 이들이 있어 '넝굴당' 보는 재미가 배가된다는 평이다.
양정아-김원준, 팬과 왕년 스타의 로맨스는 가능할까?

방장수(장용 분)네 장녀 방일숙(양정아 분)과 윤빈(김원준 분)의 신선한 러브라인이 즐겁다. 불륜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남편과 결국 이혼을 하고 친정에 눌러앉은 일숙은 옥탑방에 세를 든 왕년의 인기가수 빈과 재회했다(?). 빈은 학창시절 일숙이 가족도 학교도 내팽개친 채 쫓아다녔던 반짝 스타. 세월히 한참 흘러 우연히 만난 빈에게서 아직도 톱스타의 아우라를 느끼며 여전히 샘솟는 애정을 확인한다. 빈털터리 신세가 된 빈은 곧 죽어도 폼 잡는데 혈안이 된 처절한 몸부림으로 시청자들을 웃긴다.
두 사람은 아직까지 쌍방 러브라인은 형성하지 않았지만 곧 핑크빛 기류가 흐를 전망이다. 한물 간 빈을 향한 일숙의 변함없는 충성과 애정이 강렬하기 때문. 아직은 열혈 팬 앞에서 체면 세우느라 정신없는 빈이지만 일숙와의 러브라인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윤희-이희준, 이러다 진짜 정들라!
둘째 딸 방이숙(조윤희 분)과 천재용(이희준 분)의 티격태격 로맨스도 머지않아 달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숙과 재용은 되풀이되는 악연으로 시작한 마치 '톰과 제리' 같은 커플.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갈등이 반복되면서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사이가 됐다. 하지만 이숙이 재용이 윤희(김남주 분)의 옛 과외 제자란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오해를 거두면서 두 사람 사이는 조금 다른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던 두 사람이 어느새 서로의 뇌리에 각인이 되면서 점차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희가 시집살이의 고충을 덜기 위해(?) 이숙과 재용을 자꾸만 연결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 커플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남자 보기를 돌 같이 했던 털털 아가씨 이숙과 안하무인 까칠남 재용의 관계 추이를 지켜보는 것 역시 쏠쏠한 관전 포인트.
 
오연서-강민혁, 밀당도 귀여운 이 커플의 앞날은?
귀여운 커플이 떴다. 바로 막내딸 방말숙(오연서 분)과 차윤희의 친 남동생 차세광(강민혁 분) 커플이다. 허영심 많은 플레이걸 말숙으로부터 실연을 당한 친구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녀 꼬이기에 나선 세광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어딜 가나 퀸카 대접을 받던 말숙은 난생 처음 자신에게 시크하게 대하는 세광의 '나쁜 남자'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애써 이 사실을 부정하지만 끌려가는 마음을 가눌 길 없고 결국 세광이 작전대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커플의 미래는 안개 속이다. 일단 세광이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은 물론 알고 보니 세광이 윤희의 동생이었단 사실이 연거푸 드러나게 될 경우, 이들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극중 막내 커플로 가장 통통 튀는 젊은 세대들의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두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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