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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장률 3.4%' 美 경제, 골디락스냐 침체냐…엇갈리는 경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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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분기 GDP 성장률 3.4%…0.2%P ↑
美 은행연합회, 경기침체 확률 50%→30%로 하향
로젠버그 "Fed, 연내 3회 인하는 침체 신호"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점쳤지만, 강력한 소비에 힘입어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3%대 중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탄탄한 고용과 성장률 속에 인플레이션까지 둔화되며 전문가들도 미 경제 연착륙 확률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3회 금리 인하 신호가 경기침체를 전제한 것이라는 경고도 나와 미 경제 상황에 이목이 쏠린다.


美 4분기 GDP 성장률 3.4%…0.2%P 상향

'4분기 성장률 3.4%' 美 경제, 골디락스냐 침체냐…엇갈리는 경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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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은 연율 기준 3.4%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3.2%) 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미 경제 성장률은 속보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되며, 한국과는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공개한다. 2023년 연간 성장률 확정치는 종전과 같은 2.5%로 집계됐다.

강력한 소비지출, 공장과 같은 비거주 시설에 대한 기업투자 증가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상향을 견인했다.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3.3% 증가해 GDP 성장률의 2.2%포인트를 차지했다. 기존에는 3%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으나, 강력한 고용 시장을 바탕으로 연말 깜짝 소비가 이어지며 성장률을 견인했다. 달라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양호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소비 심리는 개선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3월 79.4를 기록해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월(76.9)과 전문가 예상치(76.5)를 모두 넘어섰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낮아졌다.


美 은행연합회 "경기침체 확률 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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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된 가운데 탄탄한 고용,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며 시장에서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로 구성된 미국은행연합회(ABA) 경제자문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최신 전망을 통해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약 3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전망에서는 침체 확률을 50%로 제시했는데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ABA의 전망은 Fed에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ABA는 미 경제 성장률이 올해 1.7%, 2025년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은 2025년 하반기까지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둔화될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현재 3.9%에서 올해 말 4.1%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월간 신규 일자리 창출은 올해 13만9000건에서 내년 11만7000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 경제 성장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도 둔화하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가 가능할 것으로 점친 것이다. 앞서 Fed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GDP 성장률 2.1%,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2.6%를 예상해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모나 모쿠나 ABA 위원장은 "지난해 회복력 있는 성장, 인플레이션 완화 조합은 역사적으로 이례적이며 축하받아야 마땅한 일"이라며 "임금 압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현실화되면 Fed는 올해 후반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美 Fed, 연내 3회 금리 인하는 침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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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월가의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로젠버그 리서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Fed가 명쾌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Fed가 올해 성장률 2.1%, 실업률 4%를 전망했음에도, 연내 3회 금리 인하 예측 자체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Fed가 이달 FOMC에서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연방기금금리 중앙값을 2025년까지 150bp(1bp=0.01%포인트), 2026년 말까지 225bp 하락으로 제시했다. 로젠버그는 미 경제가 연착륙 했던 1987년, 1995년, 1998년, 2019년에는 금리 인하폭이 75bp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1984년 유가 급락 당시를 제외하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금리를 150bp가량 인하한 건 오직 한가지 이유 뿐이었다"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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