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 쯔위. 출처|JYP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바이러스에 국경이 없듯 친절함에도 국적이 없었다. 오직 한국과 중국 모두를 향한 따뜻한 위로만이 남았다.

1일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한국과 중국에 각 5000만원을 동시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에서 불거졌던 논란이 수그러들었다.

좋은 뜻으로 기부를 하고도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휘말렸던 쯔위에게 중국 네티즌들의 사과와 자성도 이어졌다. 결국 이번 일은 외화입금절차가 늦어지며 벌어진 일로 밝혀졌다.

중국국제방송 희망지성(SOH)은 1일 “중국사회복지기금회 놘류지화(暖流計劃)는 1일 공식 웨이보에 인증서를 게시해, 쯔위가 중국에도 성금 30만 위안(약 5192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놘류지화 측이 기부금에 대해 의사소통하고 외화를 가져오는 절차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한중 양국에 동시 기부하려는 (쯔위의) 원래 의도가 실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쯔위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기부한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에서는 “왜 중국에는 기부하지 않느냐”는 비난여론이 일었다.

대만 출신인 쯔위는 2016년 국내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과를 한 전례가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모토 아래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데뷔 1년도 되지않아 큰 논란에 휩싸였던 쯔위는 이번에도 의도와 다른 논란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쯔위의 기부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뒤 중국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전의 악플을 삭제했다” “악플에 대해 사과한다”며 댓글을 바꾸고 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쯔위의 기부는 처음부터 친절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 때문에 왜곡됐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쯔위의 기부금은 중국에서 의료진을 위한 방호 마스크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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