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대신 '불목'…달라지는 주말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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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얼마 전까지 직장인들에게는 일주일 중 금요일을 일컬어 불타는 금요일, 이른바 불금이라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불금 대신 불목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종 회식을 목요일 이전에 하고 금요일 저녁부터는 개인 시간을 갖는 생활 패턴 때문이라고 하죠.

이에 따라 소비 행태도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송태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죠.

안녕하세요.

그러니까 이제 '불타는 금요일'이 아니라 '불타는 목요일'로 바뀌고 있나 봐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직장에서 상사가 금요일에 회식을 한다고 인기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회사 일은 금요일 까지다', 그러니까 금요일 일과가 끝나면 개인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는 의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때문에 최근에는 회식을 목요일 이전에 갖는 경향이 직장의 한 문화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한 음식점 주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한덕이 / 광나루소곱창 : 예전에는 금요일에 바빴어요. 알 수가 없어졌어요. 그런데 목요일이 더 바빠졌어요]

<앵커>

이렇게 생활패턴이 바뀌면 소비문화에도 영향을 줄 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미 영화 같은 경우 개봉작 상영이 목요일로 옮겨간 지 좀 됐습니다.

백화점도 올해부터 형태가 바뀌고 있는데요.

신세계가 시작했고 다른 백화점들도 이런 추세를 따라고 하고 있는데요.

각종 이벤트나 정기 세일을 목요일에 시작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유통 쪽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인데 백화점까지 목요일로 행사를 옮기고 있습니다.

여행업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한 대형 여행사의 통계를 봤더니 패키지 상품 경우 목요일 출발이 금요일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공권 판매도 금요일과 목요일 출발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행사와 백화점 관계자의 이야기를 잇달아 들어보시죠.

[원형진 / 모두투어 차장 : 최근 개인의 여가 문화 확산, 특히 가족 중심으로한 여행이 확산되면서요. 그리고 기업의 휴가문화 장려 등으로 인해서 금요일에 휴가를 내고 목요일에 출발하시는 단기 여행객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종서 /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 세일이나 다른 행사를 목요일로 옮기고 나서부터 방문 고객이 10%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불금 대신 불목이 자리를 잡아가는 이유가 있을 텐데 주5일제, 이런 것 때문일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연관있는 것으로 추론되는데요.

주5일제가 시작된 지 벌써 15년 정도입니다.

2004년 7월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통계청의 따르면 이런 변화에 대해 최근 시사하는 통계가 있는데요.

1999년과 2014년을 비교한 결과 그동안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전반적으로 15년 사이 1시간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변화가 세대별로 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하는 토요일과 쉬는 토요일을 모두 경험한 세대들, 그러니까 30대 후반에서 40대 이상이 되겠죠.

이 세대들은 아무래도 불금이 대세지만, 사회생활 초년부터 토요일은 당연히 쉬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세대들은 생활형태가 다른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 에코 세대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1979년에서 1997년 출생 세대, 이들 세대의 경우 불목을 즐기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추론이 되고 있습니다.

한 에코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박선영 / 직장인 : (회사회식) 금요일은 웬만하면 피해요. 금, 토, 일 주말에는 가족여행도 있고. 금요일은 피하고 (회식은) 대게 월, 화, 수, 목요일에 하는 거 같아요.]

<앵커>

젊은 세대일수록 불금보다는 불목이다, 금요일부터는 내 개인 시간이다, 이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인데 관련해서 소비 산업도 변하고 있고요.

알겠습니다.

송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송태희 기자(bigsmile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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